묵향 17권을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탐독했죠.
한때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무협이니 정이 든 탓일까요?
17권을 끝까지 다 읽고, 책을 덮으며 씁쓰레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어설픈 구성, 뚝 뚝 끊기는 흐름, 대충 쓴 듯한 느낌 등등...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작가 서문에 보면, 전동조님은 정말 고군분투 하시며 글을 썼다는것을 알 수 있는데,
그 결과물인 17권이 왜 이렇게 진행되는지,,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많은 분들은 묵향을 쓰신 전동조님을 욕하곤 합니다.
뭐, 그렇고 그런 이유때문이죠. 재미없다, 이게 뭐냐, 내용이 이상해졌다, 등등등.,,,
하지만, 그런 분들은 가장 큰 것을 간과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돈을 받고 책을 출판 하는 것, 그리고 그 책이 시장에서 유통된다는 것,
그것만본다면, 전동조님은 프로작가 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전동조님은 아마추어 작가 수준일 뿐입니다.
1권부터 찬찬히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문장도 딱딱하고, 구성도 엉성합니다.
그럼에도 '묵향'에 열광했던 무협팬들이 전동조님을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만들었습니다.
이건, 전동조님에게도 프레셔로 작용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재밌는 무협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테고,
이 정도 팔렸으니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셨겠죠.
하지만, 전동조님은 그 정도의 역량은 되지 않는 작가입니다.
결국은 이게 문제죠.
어설픈 글인, 묵향.
하지만 거기에 동조하고, 열광한 무협팬.
그 사이에서 의무감 아닌 의무감을 갖어버린 전동조님.
지금 묵향이 욕먹고 있는 이유이고,
재미없다 손가락받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묵향의 작가인, 전동조님을 욕하면 안됩니다.
왠지 글을 쓰면서도 씁쓸하네요. 쩝.
전동조님이 언젠간 좋은 글을 쓰시게 될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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