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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을 읽고서

작성자
Lv.68 ptype
작성
04.05.06 19:48
조회
1,211

  최근 본의 아니게 침상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뒹굴 거리며 늘어나는 뱃살을 바라보며 무언가 마음을 다잡을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덕분에 읽지 못하고 싸여만 있던 미완간 책들에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강님의 글 중에, 작년 후반기 최고의 히트작이라는 말에 삼권을 주문했습니다. 이어서 나는 작가가 [엘란]의 저자인 정구라는 것을 보고 나머지 글도 구입했습니다.

  

  참! 무협을 잘 쓰는 작가구나.

  그의 전작인 엘란을 읽으며 왠지 무협의 냄새가 짙었습니다. 무학이 등장했다는 뜻이 아니라 왠지 글에서 무협의 느낌이 많이 났다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인 신승을 읽으며, 참 어이없는 내용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가는 이도 있구나 하는 감탄이 생겼습니다. 글의 내용에서 보면, 일단 설정이 온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온전하다는 것만으로도 글을 써감에 무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죠. 물론, 개인적으로 그 설정이 마음에 닿지는 않습니다. 특히 무학에 대한 개념 설정과 습듭과정은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만든 설정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 설정에 충실합니다. 자연 이야기에 허점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술술 읽힌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독자의 마음을 졸이는 법을 압니다.

다음은 어떻게 되지? 어! 이러면,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런 감정들이 솟아납니다. 단순한 말장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장난을 단순한 장난이 아닌 주인공의 성격 형성과 뒷이야기 설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8권이 발간되었는데 즉시 사야하나, 완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담적산.
    작성일
    04.05.06 20:35
    No. 1

    흠,, 무슨 사고이신지 쾌유를 빕니다.

    신승은 저도 누군가 억지로 읽으라고 강압을 해서 어쩔 수없이 읽었습니다만,, 사실은 읽고나니 더 헷갈리는 글입니다.

    이게 왜 악평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잘쓴 글입니다.

    빠른 쾌유 빕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4.05.06 21:18
    No. 2

    악평을 받는 다기보다는...
    아마 조금 더 좋기를... 하고 바랐던 기대치가 아닐까 합니다.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 사건등을 경쾌하게 잘 끌고 갔지요.
    뒤를 가져가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이겠습니다만...
    좋은 마무리까지 가면 더 좋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적산.
    작성일
    04.05.06 21:59
    No. 3

    허헉....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5.07 00:41
    No. 4

    많은 사람들이 과연 신승이라는 제목과 정각이라는 땡중이 어떻게 매치가 될것이냐에 의문을 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l수라l
    작성일
    04.05.07 02:31
    No. 5

    상상력을 넓혀 보는게 어떠신지..나중에 정각의 정,사파 개념이 모호해 져서 힘을 잃은 소림에서 신승으로 추대 할수도 있는거고.. 반어법으로 그럴수도 있는것이고.. 제목이 이상하다고 많이들 말하시는데 좀 더 기다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5.07 11:22
    No. 6

    아직까지는 글의 제목이 신승 이라는 점이 책을 읽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7권이후에 어떻게 진행되고 결말이 되느냐에 따라서 제목이 신승이라는 이유가 독자들에게 납득이 갈수도 잇겟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4.05.07 14:58
    No. 7

    ^^ 저도 '신승'에 과감히 한 표 던집니다.
    금강님 말씀대로.. 조금 더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아쉬움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신승'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버둥거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승이라는 제목과 내용의 부조화, 도대체가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주인공, 함량미달의 정파인들, 惡하기는 하지만 음울하지는 않은 마도인들, 이 모든 것들이 독자들을 상당한 정도로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 저는 그 부분이 신승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세상의 참모습이란.. 우리를 꽤나 '불편'하게 만들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엘체
    작성일
    04.05.07 19:09
    No. 8

    쉽게 생각해보면 딴지 걸만한 게 두드러지지 않다보니 제목 가지고 딴지거는 어이없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죠.
    일단 신승을 씹는다는 것이 비뢰도를 씹는 것 처럼 자신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해요.
    제목과 매치가 안되서 좋지 않은 영향이라......
    지금까지 제목따지며 본 책이 몇권이나 되십니까?
    그리고 신승과 성승을 구분못하는 분도 몇분있고, '신' 자 들어간다고 무조건, 인격적인 것을 끼워맞추는 어휘능력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헐헐헐
    작성일
    04.05.08 20:11
    No. 9

    바닥에서 하늘로 향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자객교
    작성일
    04.05.16 17:51
    No. 10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이한마디에 30분째 웃으며 보고있습니다 -_-

    1권은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목과 매치라...글쎄요

    진짜 제목이 같는 뜻을 알고하시는 말씀들이신지 궁금하군요...

    제목은 제목그대로 해석되기보다, 반어적이거나 비유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몇몇 무지하신분들은

    제목을 제목 그래도 받아 들이시니,,,거기다 자신만의 편협한

    논리까지 정립해 두기때문에 함께 이야기를 하면

    대화가 안통하죠 논리가 아닌 이기로 대화를 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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