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용
작품명 : 소오강호
출판사 :
무협의 거장하면 김용을.. 그중 김용의 대표작을 뽑으면 소오강호를 꼽길래. 소오강호를 보게되었습니다.
예전 작품이라 그런지 문체가 좀 어색하더군요. 어쩌면 번역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이야기를 쭈욱 이끌어 갑니다. 이야기에 몰입 할수가 있었죠.
예전에는 분명 뛰어난 글이였다고 느껴집니다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글들중에서 이만한 몰입감을 주는 소설도 별로 없습니다만 최고라고 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왜 제목이 맨탈붕괴냐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다면 느끼실 주인공 영호충때문입니다. 답답하고 멍청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그런게 아니라 김용의 글자체가 이렇게 주인공을 만든겁니다. 문제에 대해 떡밥을 풀면 독자들은 글을 읽으면서 예상하게 되고 정답을 유추하게 됩니다. 문제는 독자들이 뻔희 답이 보이는 상황에서 영호충은 혼자 엉뚱한 답을 유추해서 독자의 멘탈을 여지 없이 붕괴 시킵니다. 처음부터 한결같이 영호충은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하고 그 결정은 여러분의 멘탈을 붕괴시킵니다.
사실 중국의 고전 무협들의 가치관은 현재 우리에겐 이해가 안가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고룡의 다정점객무정검은 친구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을 친구에게 보냅니다. 지금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죠. 여자가 물건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런면에서는 김용의 소오강호는 무난한 편입니다. 영호충의 한결같은 사랑과 사부와 사모에 대한 끈끈한 마음은 여러분을 멘붕시킬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멘붕을 하면서도 끝까지 읽게 한건 김용의 필력입니다. 영호충이 언제가 시원하게 가슴을 뚫게 해주지 않을까 하면서 끝까지 기대하면서 보지만 여지없이 툭툭튀어나와 멘붕을 하면서 보게 됩니다. 이런점에서 확실히 신필이라는 이름에 걸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대작이였지만 지금에서는 평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허나 이 독자의 마음을 멘붕시키는데는 표류공주의 결말 조차 범접할수 없게 하는 주인공 영호충입니다. 표류공주는 사실 여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불가능해서 멘탈을 붕괴 시킵니다만.. 영호충은 그 행동의 결정이 충분이 이해가 가고 납득이 되서어서 더욱 멘탈을 붕괴 시킵니다..그래서 더 무섭고 잔혹합니다.
제가 위에 많은 비판을 한 이유는 다른 감상문에서 많은 추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저역시 추천을 합니다. 한결같이 멘붕시키지만 묘한 마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다른 감상평을 보니 김용의 소설중 소오강호의 주인공 영호충이 많이 깨어있는 주인공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도저히 다른글을 못읽겠습니다.
재미없다? 재미있다? 평가를 못내리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불끈불끈햇습니다. 어쩌면 이미 맨탈이 붕괴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애매합니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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