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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를 읽었습니다.

작성자
Lv.1 걸개
작성
04.03.27 13:30
조회
1,664

만화책으로 좀 보다가 소설책으로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강간, 음란, 처절함, 잔인함, 허무맹랑 등이 이 책에서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처음에 전백광이 등장하지만, 소설에서는 한 번도 언급 없습니다. 그리고 그도 나중에는 개과천선합니다)

글 전체의 치밀한 구성과 유쾌한 분위기(특히 6괴의 대화는 압권입니다.)는 과연 왜 김용이 최고의 작가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입니다.

이글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사람은 육사제 뿐입니다.

혹자는 악영산과 악부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전 별로 안타깝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남자 보는 눈이 너무 없었거든요.

악불군의 이중인격적인 모습은 전형적인 우리 정치인의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점점 드러나는 악불군의 추악한 면모는 소설의 재미를 점점 배가시켰습니다.

나중에 의림에게 죽음을 당하는 모습은 정말 통쾌하더군요.

임평지는, 흔히 나오는 주인공격의 캐릭터입니다.(복수에 집착하는)

하지만, 전 처음부터 이런 복수에 집착하는 캐릭터가 별로입니다.

유쾌함이 떨어지잖아요.

영호충과 임영영의 사랑 이야기는 정말 한편의 멜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서로를 완전하게 신뢰할 때의 모습이란, 정말 마음이 뿌듯해지더군요.

의림은 정말 아름다운 성녀의 캐릭터입니다.

전 삼각관계가 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는데, 다행히 작가는 의림을 성스러운 비구니로 유지했습니다.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추천합니다.

정말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지는 소설입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starfish
    작성일
    04.03.27 14:00
    No. 1

    대륙판 이아붕 허청주연의 2001소오강호 40편짜리도
    강추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자소유
    작성일
    04.03.27 14:14
    No. 2

    소오강호 제가 가장좋아하는 소설의 하나 ㅎㅎ
    하지만 악부인의 죽음은 불쌍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27 16:17
    No. 3

    김용의 대표작이죠.
    저는 무협으로의 소오강호는 신조협려등보다 오히려 앞에두는 김용 작품의 최고봉으로 칩니다.

    특히 아직 내공이 낮은 분들에게 강추 !
    소오강호 한편 읽고나면 무협이란 뭐냐라는 화두가 머리속에 팍 들어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광
    작성일
    04.03.27 16:30
    No. 4

    그러고 보니 소오강호나 천룡팔부 같은건
    책으론 못 보고 비디오 시리즈로만 봤다는.......
    언제 한번 봐야 할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실혼인
    작성일
    04.03.27 16:32
    No. 5

    그리고 하나 덧붙인다면
    소오강의 ost중 창해일성소는 김용님이 소오강호에서 하고 싶어하신
    말씀을 축약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3.27 18:41
    No. 6

    개인적으로 김용작품중에서 대중성으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작품중 최고는 천룡팔부를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劍道
    작성일
    04.03.27 18:56
    No. 7

    그러나 최고는 역시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와 의천도룡기

    이 세 편을 최고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3.27 19:39
    No. 8

    소오강호는 원작과 영화 모두 좋습니다.
    영화는 내용이 좀 다르지만 강호의 낭만(?)을 느끼기에는 음악이나 장면들이 그만입니다. 소오강호와 동방불패1,2 정도....
    이중 소오강호는 서극 특유의 효과가 볼만하고 동방불패는 음악, 효과, 장면 다 볼만하며 동방불패2는 다른 건 별로고 음악이 괜찮은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4.03.27 23:29
    No. 9

    남양군님의 내공이 낮은분들에겐 강추라는 말이 거슬립니다. 책좀 읽은 사람은 이작품 강추 아니라는 식으로 들리거든요. 내공이 낮으니 이거나 봐라로 들립니다. -_-; 소오강호는 내공이 높든 안높든 본사람은 누구나 감탄을 자아내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秋空
    작성일
    04.03.27 23:37
    No. 10

    소오강호 휴~ 옛생각이 나는군요....
    과거 학교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치라는 아버지 말씀을 받잡고 모고시학원에서 시험준비하던중 학원근처 만화방에서 소오강호를 읽게 되었죠
    (당시 책제목이 '열웅지'로 나왔던 기억이..) 그때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그전까진 와룡생 이외의 작품은 쳐다도 안봤던 저에겐 '김용'이란 작가는 충격으로 다가왔죠.. 물론 '의천도룡기'나 '신조협려'는 씨리즈물로
    먼저 보았지만 작자가 김용이란 사실은 몰랐었거던요.. 그날('소오강호' 하루에 다읽었읍니다 수업도 안듣고) 이후 전 매일 그 만화가게로 출근하여 김용 작품이란 작품은 다 읽었죠. 전 장편을 좋아하기 땜에 장편먼저, 중편, 단편 순으로.... 그러는동안 시험일자가 닥치고 전 당연히 떨어지고.. 그이후 공무원 시험준비는 포기하고.. 그후 전 컴퓨터관련 업무로 인생의 전환이..

    한마디로 제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온(???) 작품이라 더 애착이 가요.
    김용선생도 후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중에서 미친듯이 뜨거운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쓴 작품이 '신조협려', '소오강호', '서검은구록'이라고 말하였죠.

    그만큼 '소오강호'는 사람의 희노애락을 잘표현한것 같습니다. 각인물의 개성도 다들 강하고...

    저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27 23:46
    No. 11

    헛 파비안님 오해입니다.
    제 생각으론 소오강호는 무협소설로는 너무나 정형적이고 무협의 모든요소를 잘담고 있는 대중성있는 작품이기에 무협을 처음 또는 별로 접하지 않는 분이 읽어본다면 금방 사로잡혀 중독될것이다 이런 뜻입니다.
    물론 처절정고수라면 말할필요도 없이 그 가치야 당장 인정하겠죠.
    제가 너무 간단히 쓰는 바람에 엄청난 오해를 하시게 했습니다.
    땀 삐질 삐질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시카라
    작성일
    04.03.28 00:09
    No. 12

    열웅지.. 로 나온 것보다는 아!만리성으로 나온 것이 좀더 읽기 편했던
    기억이.... 열웅지였나.. 아만리성이였나...
    책 제일 마지막 한줄이 상큼했습니다.
    모든것이 마무리 되고 나서 영영의 했살에 비친 얼굴을 묘사하며 끝이 나는데 .. 아.. 그 느낌은...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4.03.28 09:43
    No. 13

    남양군님 말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제가 괜히 오해해서 남양군님을 당황하게 했군요. 면목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破雷
    작성일
    04.03.28 12:12
    No. 14

    흠.......저도 한번 읽어봐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江湖散人
    작성일
    04.03.28 22:13
    No. 15

    강호를 이야기하면서 강호를 비웃는 재미있는 패러독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혼객
    작성일
    04.03.28 23:40
    No. 16

    오~소오강호 추천이많네여...
    함 읽어 봐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공
    작성일
    04.03.29 01:15
    No. 17

    김용 소설중에서 마무리가 가장 확실히 된거지요. ^^
    언젠가 우리나라도 신필이라 불리는 작가분이 나오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소닉
    작성일
    04.04.04 10:33
    No. 18

    김용의 작품중 가장 무협소설다운 무협소설이라고나할까요
    제 개인적인생각으로는 김용의 작품중 최고로뽑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雕俠侶
    작성일
    04.04.07 22:41
    No. 19

    정말 최고봉이죠...동방불패의 카리스마..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지존파천황
    작성일
    04.04.15 02:13
    No. 20

    안읽어 보신 분들은 꼭 보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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