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령'이라는 왠지 무협소설 제목으로는 이상한 - 느낌상으로는 무식하게 힘만 쎈 주인공이 산적질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 제목의 책을 아무 기대없이 보고 상당한 만족을 느겼습니다. 별다른 기대없이 보던 책에서 '어~'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될때의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사마쌍협'도 제목에서 주는 느낌은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성격 파탄자인 주인공 정도로 생각이 되더군요. 근래에 볼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관계로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서야 8권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냉정을 가장한 자운엽의 따뜻함도 마음에 들고 주변 인물들의 성격, 초반 스토리 전개등등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책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뭔가를 남기고있는데(복선이라고 하나요) 그 펼쳐진 보자기를 작가님이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기대와 걱정이 됩니다.
형이라고 불러 달라고 까지 했던 설수범과의 만남, 자기가 사랑하는 설수연과의 만남, 미친것 처럼 복수를 외치던 새어머니, 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야율00과의 대결, 그 야율00 뒤쪽에 있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맹주, 서장에 있다는 밀교, 한때 주인공급으로 알았던 무림맹에서 키운 3남매와 무림맹주와의 만남과 비밀, 황족에게서 말과 함께 얻은 반지, 주인공을 좋아하는 팽가의 아까씨, 능력을 감추고 있는듯한 무림맹의 비밀 요원 위지00 , 사신방에서 만난 단철목(무슨 가문의 유일 생존자), 팔이 떨어진 북미 등등.....
천마성에 있는 정마혐과 괜히 능력이 있어면서도 도망다니고 있는 사중협(1인자라고 하기에는 비중도 낮고 지나가는 듯하게 나온 느낌)을 빼고도 앞으로 풀어야 할 줄거리가 너무 많아 8권인 현재도 스토리가 펼쳐만 지는 느낌입니다.
월인님의 멋진 수습과 반전을 기대하며 다음 권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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