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얼마 전 일인무적을 완결(전5권)지으신 류진님의 데뷔작입니다.
가입한 지 얼마 안된 책방 옛무협들을 골라보다가 눈에 띄길래 잽싸게
3권 모조리 뽑아왔죠.
(의외로 새로 간 책방은 유명한 옛무협들만 있더군요-.-;)
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첫 장을 넘기면 용대운님의 서장(정확히는 추천사라고 해야 하나요, 용
대운님과의 공동작으로 나왔음)을 보면 '느와르'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것은 류진님의 작가서문에도 언급되죠.
처음에는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했지만 신오쌍영을 읽으면서 정말
로 '느와르 적(的) 무협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콩 느와르 영화에
서 느껴지는 허무주의적 낭만과 사나이들의 끈끈한 우정... 제가 느낀 신
오쌍영 전체적인 '어두운' 분위기 속에는 분명 어딘지 모르게 한권한권
느낄때마다 내 감정을 허무하게 만드는 '느와르'의 냄새가 났습니다. 그
리고 주인공인 '흑운'과 '백혼'의 대사 하나하나에는 사나이들의 끈끈함
을 보여주는 무겁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힘이 실려 있더군요.
처음에는 좀 지루할지도 모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일인무적'
등에서 보여준 류진님의 파워풀한 필력하곤 좀 거리가 있습니다. 뒤에
가면서 그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지만, '데뷔작'이기 때문인지 파워풀하다
기보단 '허무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문체입니다. 뒤에 책표지를
보면 '이색추리무협'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제 생각에 이 작품은 추리
무협이라기보단... '괴기무협'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의 몬스터와 같은 존재들... 거룡자(巨龍子)니, 백묘녀(白猫女)니...
직접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겝니다. 제겐 굉장히 낯설더군요.
두 자루 권총을 들고 맞서는 두 사내...
홍콩영화에서 느꼈던 <허무한 낭만>을 신오쌍영에서 찾으시기를...*^^*
(ps)
그리고 개인적으로 의문이 드는 점 하나.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3권 중반에서 흑운이 설란이었던가
(이름이 확실히 기억안나는..-.-) 하는 여인을 만나고 그녀가
데리고 있는 꼬마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데.... 제 기억
으론 1,2권에서 그런 여인은 안나오던데...ㅡㅡ; 제가 잘못 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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