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어떤 장학금을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자격요건은 학교내신 일정 수준 이상이라 다행히 저도 어찌어찌 조건은 되었고요.
지원서랑 자기소개서를 써가야 1차 서류는 합격인데
지원서에 수상실적이나 외국어테스트 같은 건 ㄷㄷㄷ 안습이고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잘 써 볼까 하는데 경쟁이 만만치 않은데다 같은 학교에서 신청하는 애들도 하나같이 다 글을 잘 써서 제 초등학생 수준의 필력으로는 도저히 확신이 안 드네요. ㅠㅁㅠ
성장 배경, 성격 및 재능, 장래 계획을 써야 하는데요.
그냥 솔직하게 써 볼까 하는데 제가 성장 배경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재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있는 지도 잘 모르겠고요...) 장래 계획은 그냥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것 정도? 랄까요. 아예 없다고 봐야겠군요(...)
그렇지만 오빠도 올해 대학에 입학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데다가 아버지가 요새 일이 없으셔서 집안살림이 빠듯하거든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라서 참고서 값에, 보충수업비에 장난 아니라서 웬지 슬슬 눈치도 보이고 옛날보다 주눅도 많이 들고.... 꽤 큰 돈이라서 꼭 받고 싶은데 잘 써보려 끄적거려도 이렇게 뻔하고 평범하고 내성적인데다가 학교활동도 많이 하지 않고 수상실적도 없는(ㅜㅜㅜㅜ) 저한테 과연 기회가 돌아올까 하는 걱정이 끊이질 않네요.
정말 솔직하게 말 그대로 쓰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없는 말 좀 보태서 그럴 듯하게 써야할까요?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어서 걱정돼서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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