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아는 동생들 몇명이랑 버스타고 어디 좀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 애들이랑 제가 나이차가 좀 납니다. 전 27살인데, 애들은 20~21살이거든요.
근데 이 동생들 중에 유별나게 귀여운 여자애가 한 명 있습니다. 이제 21살 올라가는 친군데 몸집도 작고 순진한 애라 왠지 토끼? 다람쥐? 그런 작은 동물같은 느낌이 납니다. 농담도 잘 받아주고요. 그래서 이 친구랑 농담따먹기 하면서 (어쩌다 제 옆에 앉았습니다)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상한 눈초리가 느껴지는 겁니다.
엉? 뭐지? 하고 고개를 둘러보니 앞좌석에 앉았던 20살인 남자애가 저와 눈이 마주치더니 당황한 얼굴로 휙 고개를 앞으로 돌리더군요.
..............이거 뭐야. 나 지금 청춘의 한가운데 서 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꼬맹이들이 ㅋㅋㅋㅋㅋㅋ
이후에 버스에 내려서도 왠지 그 남자애가 여자애의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고(다른 여자애들 가방도 다 들어주긴 했습니다만...ㅋㅋ) 5~6명이서 같이 걷는데 왠지 계속 그 여자애의 옆만 졸졸 쫒아다니고 있고... 제가 그 여자애에게 대학교 다니면서 꼭 알아야 할 노하우를 농담하면서 말하고 있으면 어느새 슬그머니 옆에서 나타나서 제 말에 호응하는 척 하면서 대화에 참여...ㅋㅋㅋㅋㅋ
이자식 질투하는 티가 너무나 ㅋㅋㅋㅋ
그래 ㅋㅋㅋ 니네 귀여워 ㅋㅋㅋ 남자애도 제법 어렸을 떄부터 봐온 녀석이고, 키도 크고 나름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친구인데 숙맥이라 여자친구 경험이 별로 없어요. ㅋㅋㅋ 아 뭐야 이 풋풋함...
아저씨는 너무 눈이 부시단다!
옛날에는 청춘 로맨스 소설이나 게임을 하면 나를 주인공에게 대입해서 봤었는데, 지금은 아빠미소를 지으며 봅니다. 조금은 나이가 들었나봐요. 이 싱그러움이 너무 즐겁네요. 나도 20살 때는 저랬지 하면서... 잘 됐으면 좋겠네욬ㅋㅋ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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