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어제 사온 순대국이 있습니다.
빨갱이 소주가 땡깁니다. 소주 잔에 소주를 가득 담아 한잔 탁 털어넣고 고소한 순대와 고기를 쩝쩝 씹으며 국물 후르륵 마시는 상상을 하니 입에 침이 고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막걸리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순대국에 소주만 어울리는 건 아니니까요.
특히 홈플러스에서 파는 느린마을 막걸리... 만든지 1,2일 된 막걸리는 향긋한 바나나 향까지 나면서 달고, 3,4일 된 느린마을 막걸리는 단 맛은 줄어들고 대신 묵직함이 늘어나죠. 5,6일 이상 지나면 묵직한 맛의 막걸리가 됩니다.
오직 쌀과 누룩으로만 만들고 다른 건 안들어갔다는데... 신기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전 1,2일 된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단 걸 좋아해서.
근데 생각해보니 맥주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안주가 뭐 대순가요.
강철신검님의 안드로메다를 오랜만에 일독할 생각인데 사실 맥주 홀짝이면서 소설 읽는 건 삶의 기쁨이죠. 순대국에 맥주는 뭔가 좀 안맞는 거 같지만...
이마트에서 외국산 캔맥주를 싸게 팝니다. 캔맥주 4,5 종류를 500cc에 1400원대, 1500원대 이렇게 팔더군요. 개중 윌리안 브로이 바이젠이 제 입맛에 가장 맞았습니다. 가격도 싼데다가 확실히 국산 맥주보단 맛있습니다.
맥주는 뭐 안주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죠. 그냥 홀짝 홀짝 마시면 되니까... 정 안주 먹고 싶으면 슈퍼에서 천원짜리 소세지라도 사면 그만이고. 맥주 마시면서 안드로메다 정주행이라...
빨갱이 소주 + 순대국 조합 이냐 (1000원)
느린마을 막걸리 + 순대국 조합이냐(2000원)
캔맥주 + 안드로메다냐 (3000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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