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성난궁디님의 글을 보니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
13.03.11 12:17
조회
1,619


어제 있었는데 까먹고 안 적은 일화가 생각나요.


저희 청년부 중에 연인 관계였던, 그리고 저와 같은 조원인

남자애가, 얼마 전에 연인과 헤어지고 목사님께 그 얘기를 했나봐요.


그 연인관계의 여자애도 저희 교회 한 번인가 두 번인가 왔었지요.


모임 시간 들어가기 전에 청년부 회장님 광고하는 시간 잠깐 있는데,

그 시간이 끝나고 회장님의 말씀 정리하러 나온 목사님께서 대뜸


“아! 우리 박 군(원래는 이름 부르시지만 프라이버시)이 

애인과 헤어졌답니다, 모두 박수~!“


일동 “와아아” 함성 지르면서 박수 짝짝짝짝 치고, 

얼굴도 전부 밝고 해맑고, 웃음 한가득.....


뭐임? 역시 남의 불행은 내 행복이라는 공식이,

교회에서까지 성립하는 겁니까ㅠㅠ?

대체 왜ㅠㅠ?

청년부실 왁자지껄하게 만들어 놓고 뒤늦게 수습하십니다.


“(곧 다시 연인이 생길)가능성 충분히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어, 제가 볼 때는 그 여자애 만큼 괜찮은 여자애도 없는 거 같아요,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목사님, 남 뒤통수 치는 거에 일가견 있으신 거 같아요!!!^^;;;;;;;;


작년 12월에 딱 서울 또 놀러 가기 바로 전 날,

목사님과 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을 때요.

제가 목사님께 그랬어요.


“집에서 교회가 너무 멀어서 안 되겠어요, 내년부터는 집 근처의 교회로 옮길게요.”

“그래, 김해에서 부산까지 너무 힘들제? 알았다. 대신 인사는 하고 가라.”


다 이해하셨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시던 목사님.

그렇게 서울에서 실컷 잘 놀고 내려와서 9일 일요일,

교회에 가서 만난 청년부 같은 조의 조장오빠께서 하시는 말씀.


“이설아, 너 교회 옮긴다고 했다면서? 내가 목사님한테 특명받았다.

너 교회 못 옮기게 좀 잡아달라하더라.“

“.......!!”


하아...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뒤통수가 얼얼합니다...


이렇게 색다른 반전을 즐기시는 목사님 덕분에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날이면 배꼽이 빠질 거 같아요.


몸으로도 설교를 하시니까요^^


아, 그래서 제가 요즘 그렇게 작품 속에 반전을 넣고 있나 봅니다?



덧.
마지막 줄은 종교 얘기로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
설교라는 말이 마지막에 나왔으니까요^^;;;;;;;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2292 알바 관두겠다고 통보했습니다. +8 Lv.34 쏘르 13.03.07 1,965
202291 자, 함께 소환사의 협곡을 달립시다. +6 Personacon 히나(NEW) 13.03.07 1,518
202290 연담지기님은 쪽지를 안보시는 걸까.. +2 Personacon 견미 13.03.07 1,653
202289 로열페이트 10권중 +1 Lv.96 강림주의 13.03.07 1,315
202288 하드가 가셨습니다....지금 맨붕이 오네요.. +16 Personacon 카페로열 13.03.07 1,712
202287 뭐랄까?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하지? +15 Lv.1 [탈퇴계정] 13.03.07 1,711
202286 한글에 대해 고민해봅시다. +6 Personacon 엔띠 13.03.07 1,463
202285 문뜩 맞춤법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10 Lv.39 청청루 13.03.07 1,689
202284 자가 진단?! +7 Personacon 플라워 13.03.07 1,516
202283 자신만의 문체를 가지신 분 계신가요? +9 Lv.1 [탈퇴계정] 13.03.07 1,731
202282 북한군 대량 이동.... +4 Lv.24 약관준수 13.03.07 1,826
202281 Po방송은 9시!wer +5 Personacon 별가別歌 13.03.07 1,542
202280 토먼트 후속작 모금 6시간만에 목표액인 90만 달러 달성 +1 Lv.64 하렌티 13.03.07 1,597
202279 문피아의 성비불균형이 이 정도일 줄은;;;;; +13 Lv.18 꿈의도서관 13.03.07 2,292
202278 담배값 4500원 올린다는데... +12 Lv.99 거울속세상 13.03.07 1,844
202277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7 Lv.18 살혼검 13.03.07 1,377
202276 신동엽의 새로운 주류 광고 +8 Personacon 히나(NEW) 13.03.07 1,703
202275 이것이 진정한 남자의 쇼핑 +10 Personacon 엔띠 13.03.07 1,400
202274 아, 운동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9 Personacon 비비참참 13.03.07 1,615
202273 로열 페이트를 보던 중 +2 Lv.96 강림주의 13.03.07 1,296
202272 워드랑 컴활(엑셀) 1급과 2급 +5 Personacon 유은선 13.03.07 2,325
202271 ‘설익은’ 강경호-임현규 데뷔전…UFC 롱런 가능할까 +6 Personacon 윈드윙 13.03.07 1,547
202270 가끔씩 예전에 쓴 글들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10 Lv.1 [탈퇴계정] 13.03.07 1,345
202269 캬하하하하하 이건 진짜그냥넘어가면 안되겠어요 +43 Lv.64 가출마녀 13.03.07 2,758
202268 치즈인더트랩 여주인공 너무 귀엽네요. +6 Personacon 적안왕 13.03.07 1,634
202267 운동 세트를 변경 중인데....... +5 Personacon 엔띠 13.03.06 1,475
202266 슈타인즈게이트같은 애니없나요 +11 Personacon 조원종 13.03.06 5,930
202265 전자책 인세가 30% 이상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6 Lv.6 獨孤求敗 13.03.06 2,320
202264 옛날부터 느낀 건데 게시판에 일정 줄 수 이상의 글을 쓰면 +6 Lv.59 취룡 13.03.06 1,330
202263 대학가 술집이 폭발하네요ㄷㄷㄷ +20 Personacon 플라워 13.03.06 2,22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