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예고편을 어떻게 만드시나요?

저는 예고편을 만들때 그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코멘트를 먼저 붙이고서 이야기의 개요를 되도록 수식어 없이 냉정하게 쓰는 편인데요.(그렇다고 스포일러는 되지 않도록....)

 

여러분은 어떻게 쓰시나요?

 

제일 별로인게 미국 판타지 영화 예고편들....

사상의 최대의 판타지(그러면 뭐하냐고.... 재미는 사상 최악인데..... 너무 과장되서 거부감이 들더군요.)라면서 액션씬만 잔뜩 보여주는것.....

 

제일 괜찮다 싶었던건 건담 유니콘 예고편들

 

주요 인물들이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말하면서 인간 중심으로 예고를 하는게 좋더라고요.

 

[정주(丁柱)]

스포일은 아니되 기대감을 갖게.

[정주(丁柱)]

가령, 최근 화에서 제목이 '신입영지민'인데 제목 자체가 스포일같으면서도 내용은 보기 전까지 예측하지 못하도록 내용을 꼬읍니다. 물론 신입영지민이야 나오겠지만... 예고편에서는 신입영지민의 등장에 대해(제목에서 보여지는 바대로) 말하고 정채를 독자분들이 맞춰보도록 한다던가 하는식으로 독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참여를 증폭...

[[탈퇴계정]]

과거 or 미래의 에피소드를 하나 씁니다. 보통은 과거를 쓰는데 주인공이 왜 이렇게 자랐고 등에 대한 걸 알 수 있는.....

[Bibleray]

저는 작품의 라스트 소제목 딱 세개 남았을 때.
그 내용에 연관된 j팝, 팝이나 외국 락앤롤이나 락이나, 정 없으면 우리나라 아이돌노래
곡명이랑 주요 가사 몇구절 적어놓고 예고편! 합니다.
애니메이션도 많이보고 영화도 많이보고 그래서, 나름대로 OST는 많이 알고있는 편이거든요.
아버지께서 음악 관련으로 일하시기도 했고...

[[탈퇴계정]]

제일 별로인게 미국 판타지 영화 예고편들....

사상의 최대의 판타지(그러면 뭐하냐고.... 재미는 사상 최악인데..... 너무 과장되서 거부감이 들더군요.)라면서 액션씬만 잔뜩 보여주는것.....
-------------------
라고 하셨는데,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설명하겠습니다.

정작 미국쪽 예고는 사상 최고의 판타지니 그런 소리 잘 안합니다. 우리나라가 북미 영화 수입할때 저딴 소리하지...

물론 미국에서도 재미없는 영화를 광고에선 재미있게끔 보이게 하긴 하지만 비슷비슷한 멘트를 쓰진 않죠. 우리나라 광고 만드는 사람들은 광고 공부나 좀 더 했으면 좋겠어요.

[[탈퇴계정]]

또한 '너무 과장되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라고 하셨는데 이것 역시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재미없는 영화를 재미있어 보이게 하는 것, 그게 광고의 목적이에요.

제가 광고 회사 다니는 분 잠깐 만나서 수업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분이 저희에게 이렇게 물어보셨죠.

"너희가 만약 건강에 나쁜 음식을 건강에 좋게 보이게끔 보이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면, 만들겠니?

정답은 YES. 왜냐하면 '나쁜 것을 좋게 보이게끔'하는 것이 광고의 목적."이라고 하셨죠.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식, 음료수, 장난감, 옷, 보험, 그밖에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구매자를 속여서는 안 되지만 '그러게끔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요. 재미없는 영화라고 "이 영화 재미없으니 보지 마세요!" 이런 광고 만드는 놈 있으면 그놈 광고 회사에서 짤립니다.(그리고 광고 회사하고 영화 감독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니 광고는 재미있어보이는데 영화가 재미없으면 그건 광고 제작자 잘못이 아니라 영화 감독 잘못이죠.)

물론 재미있는 영화를 재미있게끔 보이게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그런 점에서 최근 본 광고중 가장 좋았던 건 맨 오브 스틸 광고. http://www.youtube.com/watch?v=XJY2ahKKJFo#at=13 영화는 별로였지만 영화 보기전에 봤던 이 광고는 제 기대치를 높여줬거든요. 물론 영화보고 실망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