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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6.09 22:10
조회
1,129

15분만에 만들어 내는 가벼운요리지만,

출연자들의 깊은 내공이 쉽게 만들어 보여주는겁니다.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어찌 가벼운 결과만을 생각하는건지요.


1. 게스트이 냉장고속 재료라는 제한

2. 15분이란 제한


15분은 생각보다 큰 제한이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많은 요리를 대부분 패스할 수 밖에 없게 합니다. 간혹 최현석 쉐프가 시간을 단축하는 요령을 접목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제시하기도 하죠.


냉장고재료로 15분동안 만들기에 결과는 가벼울 수 밖에 없지만, 실력이 출중하고 경험 많은 셰프들도 머리를 쥐어짜야 합니다. 그렇게 한 결과물이 쉽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인거죠.


맹씨는 디저트 쪽이 아니면 쫒아가기 바쁠겁니다. 재료의 조합속에 탄생하는 기기묘묘한 레시피가 좋았던 이유는 그것이 그들의 노하우가 만들어내는 예술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시청차는 그 결과물을 쉽게 따라하면 되지만 그 과정은 쉬운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무슨 가벼운 예능프로일 뿐이라고 하는건지? 그런 것일 뿐이라면 이렇게 인기를 끌리 없지 않습니까?


앞서도 적었지만 맹씨 수준의 열명이 모여서 시작했다면 성공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말이죠.


능수능란한 쉐프들마저 제한된 조건속에서 어렵사리 자기만의 특색 있는 컬러를 담아 레시피를 만들어 냅니다. 


주어진 주제에 맞추는게 쉬워보이지만 그냥 따라하는거랑 자기 색깔을 담아 고급지게 만드는거랑은 천지차이라는 말입니다. 이건 15분의 제한속에서는 작은 갭이지만 세월로 따지면 10년은 더 묵어야 나올 수 있는 갭이기도 합니다.


첫회부터 지금까지 홍석천이 만들어온 레시피를 생각해 보세요. 정말 기발한 그 발상이 실제 맛으로 이어질 수 있기 위한 내공을 너무 쉽게 판단하는건 아닌지.


최현석과 샘킴 정창욱 등은 자기 주전공이 따로 있어도 얼마든지 다른 재로로도 능수능란하게 응용할 정도가 됩니다. 그것은 밑바닥부터 쌓아 올린 경험이 만들어 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쉽고 간단한 조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즐기면 될 뿐이지만, 제작의 관점에서 보면 흥행요인은 주요쉐프들인 겁니다.


게다가 요즘 시대는 묻어가기 정말 싫어하죠. 맹꽁치는 묻어간다는 인상이 너무나 강해 어쩔 수 없이 비난을 받고 있고, 앞으로 쫒아가기는 해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플러스 되는 쉐프가 되기 힘들어요.  한 2~3년 꾸준히 하다 보면 될지 모르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그냥 짐작이 아니고 될 수가 없어요. 각고의 노력을 해도 쫒아가기만 될 뿐입니다.  


냉장고에선 쉐프들이 냉장고속 재료를 보면서 어떤 발상을 하고 재료조합을 어떻게 고민하는지 안 보여줍니다.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결과물을 보여줄 뿐이죠. 그러니 시청자들은 아무 부담없이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가볍다는 말은 맞습니다. 결과물이 가볍죠. 가벼운 예능을 우린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 과정은 가볍지 않아요. 뻔히 아는걸 길게 썼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6.09 22:18
    No. 1

    최소한 김풍보다는 윗길이어야 하고, 자극적 맛의 고수라는 특색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까놓고 말해 흔하디 흔한 그냥 주방경력 4년짜리 아닙니까. 어지간해야지 맹씨 같은 사람은 전국에 수천 수만은 될겁니다. 최현석 같은 사람은 몇 없지만요. 이 엄청난 갭을 다들 모르면몰라도 아는이상 쉽게 보긴 어렵죠.

    솔직히 말해 자격논란이라는 말도 실은 꺼낼 수 있는 단계가 아직 아닌거 같습니다. 애초에 자격논란이란 말도 아깝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6.09 22:20
    No. 2

    프로그램 코딩도 마찬가집니다. C언어 배운분들은 아시겠지만 같은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50줄의 소스를 단 10줄이면 가능케 할 수 있어요. 결과물은 같죠. 그러나 안의 코드는 다릅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각각 모듈로 만들어지게 되면 쓰임새화 활용성 면에서 천지차이가 되게 됩니다. 결코 같을 수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6.09 22:32
    No. 3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최고의 명장면이 있습니다.

    최현석 셰프가
    이연복 셰프와

    요리대결을 하면서

    최현석 셰프가
    이번 대결은 허세없이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선언하고
    12성 공력을 끌어올려 최선을 다해 대련에 임했고

    초절정무인들의 대결을 존중/존경하듯
    정형돈이 중간시식을 하지 말 것을
    김성주애개 제안했고 김성주가 그 제안에 응함으로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초고수간의 대결을 15분간 볼 수 있었죠.

    이연복 명인과의 대련에서
    최현석 셰프는 비록 패배했지만
    절정에 이른 그의 실력과 자긍심
    그리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제 눈에는 엄청 멋져 보였습니다.

    무거움을 무거움으로 보고
    진지하게 요리에 임하는 두 달인의 대결을
    냉장고를 부탁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겠습니다.

    그러하기에
    저에게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저 가볍기만한
    TV프로는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샤이
    작성일
    15.06.12 09:26
    No. 4

    그 회는 정말 멋있었죠. 그냥 화면으로만 보는데도 포스가 넘쳐 흐르더군요. 긴장백배.
    근데 맹꽁치가... 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HolyGrou..
    작성일
    15.06.09 22:57
    No. 5

    본문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냉부 컨셉 자체가 가정집에 존재하는 재료를 가지고 15분내에 그럴싸한 요리를 만드는게 컨셉인데 그럴싸한 요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애초에 의미없는 컨셉이죠.
    때문에 그런 요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중요한건데 누구나 만들수 있다고 쉬운 요리라니.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졸린고먐미
    작성일
    15.06.09 22:20
    No. 6

    이거 리얼. 차라리 맹꽁치가 211처럼 초반에 욕좀 먹어도 실력으로 찍어 눌렀으면 괜찮았을텐데. 이건 뭐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6.10 00:51
    No. 7

    밑에서도 한 얘기를 또 할려니 피곤하네요.

    제가 밑에 글을 쓴건 맹기용을 위함이 아닙니다. 뭐 글 중간에 그가 못하는 것도 알고 평범하게 요리하는 것도 알고 잘하는 것도 알고라고 썻는데 이게 쉴드치는 것처럼 보였나 보네요.

    그의 가게가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4년도 안된 실력으로 가게가 잘 되는군.' 이라는 생각이 나서 위에 처럼 적었습니다. 뭐 반응들 보면 맛있다는 사람이 있고 맛없다는 사람도 있어서 맛없다는 사람에게 취향 운운 한것이고요.

    맹기용이 셰프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력이 한참 모자르다는건 잘 알겠습니다. 실력을 길러서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다만 제가 무겁게 가볍게 이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표현들을 쓰다보니 제 의도와 달리 반응들이 튀어나오니 휴...

    제가 한 말을 풀어서 하자면 엄격한 잣대로 자칫 프로그램이 너무 경직될까봐 우려해서 입니다. 뭐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한 없이 노는게 아니 진지할땐 진지한 모습도 보이는게 냉장고 입니다. 다만 셰프 자격 운운한 이 엄격한 잣대가 다른 셰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자칫 냉장고의 기본적인 분위기-노는 분위기-를 해치고 다른 셰프들에게도 피해가 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저런 엄한 기준이 별에 승패에 실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내 냉장고속 재료들로 내가 따라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에서 '셰프들의 요리대결!'로 주가 바뀌고 과거 그들이 했던 실수들-제대로 익히지도 못한 돼지고기, 생선, 모양 완전히 망친 요리 등-거기다 앞으로도 할지도 모를 실수들로인해 셰프 자격 운운하는 비난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거기다 별의 개수로 판단하면서 저 셰프 별거 없네? 제가 별이 많으니 제가 더 요리 실력이 뛰어난가 보다란 말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거워 지는 냉장고를 경계하자고 글을 쓴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커피고냥이
    작성일
    15.06.10 00:05
    No. 8

    맹기용은 쉐프로서의 경력이 없다시피한 사람인대 무슨깡으로 쉐프라고 하는지 참 .. 냉부 이전 다른 프로에서도 이미 자기 실력을 보여줬는데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라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15.06.10 01:10
    No. 9

    무겁고 자시고를 떠나서 그냥 실력이 없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5.06.10 02:02
    No. 10

    이런저런 네티즌 글들로 뉴스기사 폭주하더군요 ㅋㅋ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76142
    (요약)
    롤케이크는 공기를 포집해 다른 케잌시트에비해 폭신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보통 별립법으로 만들지만, 간단히 공립법이나 단단계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맹기용은 단단계법을 사용했지만 공기포집이 아예 안되는 녹인 버터를 베이스로 했다. 차라리 크레이프를 얇게 구웠다면..
    일단 공정만 봐도, 식감이 매우 질기고 뻣뻣할것 같다. 기본적으로 계란을 넣어 굽는 제과제품은 계란 비린내때문에 당일날 먹으면 맛이 없다. 깔루아 넣었다해도 잡기 어렵다. 깔루아나 요거트, 조청은 왜 들어간지 이해가 안된다. 조청 요거트 조합은 제과실기시험품목의 젤리롤케이크를 연상시키다. 바나나와 깔루아라면 모를까 딸기와 사과엔 아무리 생각해고 깔루아는 아닌거 같다.
    한정된 시간과 재료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일지도 모르나 김풍을 이긴건 각본처럼 느껴진다. 롤케이크는 비쥬얼도 별로고 윗면이 갈라져 상품성이 없고 실패작이다. 그냥봐도 떡진데다가 계란 비린내가 났을 것. 김풍을 플레이트는 파인다이닝의 앙뜨르메 수준이었는데 이해불가.
    -------------------
    ----댓글중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8488612&page=2&app=BESTMOA
    (요약)
    제누아즈를 구울때 팬에 같은 높이로 맞추는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15분에 하기엔 무리한 시도. 반죽은 후라이팬에 구워도 별차이 없었을 것이고 그 시트는 부풀지 않아 실패이다. 시험볼 때 그렇게 구우면 학점못받는 수준. 두께와 속재료의 부피를 고려했을 때 너무 작게 재단해서 시트가 갈라졌다.
    물엿+요구르트+생크림인 케익 속 소스의 의도가 궁금했으나 언급되지 않아 아쉬웠다.
    바닥에 똑같은 생크림을 또 깐 것은 뭔가 상식적이지 않았다.
    대학 조리전공이고 호텔베이커리 인턴경험이 있다. 시간제한은 학교에서도 자격증시험에서도 있다.
    -----------------------------

    http://home.jtbc.joins.com/Board/Bbs.aspx?prog_id=PR10010331&menu_id=PM10026687&bbs_code=BB10010550
    후라이팬에 팬케이크 구워서 그걸 시트로 썼어도 저정도 보단 폭신하게 나옵니다. 하물며 오븐에 구웠는데 저렇게 납작하게 떡이 된걸 쓰고 이미 거기서 망했는데 그걸 만다고 크랙가고. 이건 제과제빵기능사 실기시험에서 500% 떨어집니다. 이미 뻣뻣한 시트에 마니까 내용물은 다 삐져나오는게 당연하고요. 만드는 과정만 봐도 흥이 안나는데, 대결주제에 안맞는데도 우승했네요. 거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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