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만에 만들어 내는 가벼운요리지만,
출연자들의 깊은 내공이 쉽게 만들어 보여주는겁니다.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어찌 가벼운 결과만을 생각하는건지요.
1. 게스트이 냉장고속 재료라는 제한
2. 15분이란 제한
15분은 생각보다 큰 제한이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많은 요리를 대부분 패스할 수 밖에 없게 합니다. 간혹 최현석 쉐프가 시간을 단축하는 요령을 접목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제시하기도 하죠.
냉장고재료로 15분동안 만들기에 결과는 가벼울 수 밖에 없지만, 실력이 출중하고 경험 많은 셰프들도 머리를 쥐어짜야 합니다. 그렇게 한 결과물이 쉽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레시피인거죠.
맹씨는 디저트 쪽이 아니면 쫒아가기 바쁠겁니다. 재료의 조합속에 탄생하는 기기묘묘한 레시피가 좋았던 이유는 그것이 그들의 노하우가 만들어내는 예술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시청차는 그 결과물을 쉽게 따라하면 되지만 그 과정은 쉬운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무슨 가벼운 예능프로일 뿐이라고 하는건지? 그런 것일 뿐이라면 이렇게 인기를 끌리 없지 않습니까?
앞서도 적었지만 맹씨 수준의 열명이 모여서 시작했다면 성공했을까요? 전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말이죠.
능수능란한 쉐프들마저 제한된 조건속에서 어렵사리 자기만의 특색 있는 컬러를 담아 레시피를 만들어 냅니다.
주어진 주제에 맞추는게 쉬워보이지만 그냥 따라하는거랑 자기 색깔을 담아 고급지게 만드는거랑은 천지차이라는 말입니다. 이건 15분의 제한속에서는 작은 갭이지만 세월로 따지면 10년은 더 묵어야 나올 수 있는 갭이기도 합니다.
첫회부터 지금까지 홍석천이 만들어온 레시피를 생각해 보세요. 정말 기발한 그 발상이 실제 맛으로 이어질 수 있기 위한 내공을 너무 쉽게 판단하는건 아닌지.
최현석과 샘킴 정창욱 등은 자기 주전공이 따로 있어도 얼마든지 다른 재로로도 능수능란하게 응용할 정도가 됩니다. 그것은 밑바닥부터 쌓아 올린 경험이 만들어 주는 것이죠.
말 그대로 쉽고 간단한 조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즐기면 될 뿐이지만, 제작의 관점에서 보면 흥행요인은 주요쉐프들인 겁니다.
게다가 요즘 시대는 묻어가기 정말 싫어하죠. 맹꽁치는 묻어간다는 인상이 너무나 강해 어쩔 수 없이 비난을 받고 있고, 앞으로 쫒아가기는 해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플러스 되는 쉐프가 되기 힘들어요. 한 2~3년 꾸준히 하다 보면 될지 모르지만 당장은 어렵습니다. 그냥 짐작이 아니고 될 수가 없어요. 각고의 노력을 해도 쫒아가기만 될 뿐입니다.
냉장고에선 쉐프들이 냉장고속 재료를 보면서 어떤 발상을 하고 재료조합을 어떻게 고민하는지 안 보여줍니다.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결과물을 보여줄 뿐이죠. 그러니 시청자들은 아무 부담없이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가볍다는 말은 맞습니다. 결과물이 가볍죠. 가벼운 예능을 우린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 과정은 가볍지 않아요. 뻔히 아는걸 길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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