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책 제목이 기억안나는데..전쟁에 관해 연구한 책이었는데..
실제 전쟁에서 병사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전술 전략이 아닌 좀 더 미시적인 관점으로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거기서 병사들이 대체 어떻게 죽을 것이 거의 확실한 곳으로 용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가..를 조사했는데..
그 첫번째 원인이...
전우애더군요.
국가에 대한 충성, 정치적인 논리, 가족애도 아닌...그때 그 상황에서 자신과 살갗을 맞대고 생활하며 정을 쌓아온 사람..동료, 전우가 위기에 처해있으니 이것저것 생각안하고 용감히 뛰어들 수 있었답니다.
너무 감상적인가...생각이 들다가도 조금만 생각해보니 고개가 끄덕여지죠...어떤 논리로도 죽음을 이길 수 없고..국가, 사회, 민족에 대한 충성과 애정은 너무 가물가물한 것..가족를 지키라고 해봤자 지금 당장 눈 앞에서 포탄과 총알이 날라들고 있고 가족은 보이지 않죠..
그 상황에서 뛰어들게 할 수 있는건 어깨를 맞댄 전우들..과의 관계 뿐이랍니다. 다들 뛰어드니까, 같이 뛰어들 수 있고..만약 자신이 안뛰어들어 팀원이 죽거나 위험해지는 그 상황을 감내할 수 없고, 비난 받을 것이 두려워..뛰어든답니다.
그 책을 설렁설렁 넘겼는데 이 부분만 너무 인상깊어 기억에 남더군요..
저 아래 군기에 대한 글이 있기에..왠지 생각나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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