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기를 마음 껏 구워 먹고 싶은 마음
사실 원룸에서 살게 되면 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부담스러워요.
고등학생 때, 아파트인 집에서 엄마아빠가 부엌 쪽 바닥에 신문지 펼쳐 놓고,
집의 모든 창문을 열어두고 고기를 구워 먹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터라.
원룸에 살면서 몇 번 홀로 후라이팬 또는 작은 전기용 구이판을 이용해
고기 굽기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방전체에 엷게 깔린 기름끼와 24시간 동안 환기해도 빠지지 않는 고기 냄새 였었죠.
그래서 베란다가 있거나, ㅡ
사실 베란다 있는 원룸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몇달 전 방 보러 다닌다고
돌아다녔던 원룸 중에 베란다를 조금 크게 튼 원룸을 하나 발견했었더라죠.
바로 입주 하고 싶었는데, 1500/55/관리비별도 라니,, 으아니!!
고기뷔페도 좋아하고 원체 고기를 좋아하는 터라
베란다나 옥탑방에서 살고 싶은 이유 첫번째.
2. 요즘 처럼 햇살이 좋은 날, 밖에 빨래 말리고 싶을 때
겨울에도 햇살 좋은 날에는 밖에 빨래 널 수 있잖아요.
하, 정말 진심으로 밖에 빨래 널고 싶어요.
제가 지금 있는 원룸이 창이 큰 원룸이라 항상 창문을 열고 빨래를 널어도
여름에는 그... 장마철에 실내에서 말리면 나는 빨래 꿉꿉한 냄새 있죠.
그게 난다구요.
더군다가 제가 몸에 땀도 많이 나는 편이라서, 그런 옷 입고 여름에
밖에 조금만 돌아다녀도 빨래 냄새가 땀에 젖어서 증폭해버리는 바람에
정말 끔찍합니다. 끔찍해요.
햇살아래 빨래 널고 싶어요...
3. 옥탑방 같은 경우는 특유의 로망 때문에
평상 같은 거 있으면 모기장 쳐놓고 밤에 평상 위에 앉아서
친구들 불러다가 놀면서 술먹고 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요.
그런 로망 때문에..
뭐 하지만 현실은 적당히 타협하며 살고 있습니다.
고기는 정말 먹고 싶으면 돈은 더 들더라도 그냥 고기뷔페나 고깃집을 찾아가죠.
크흡 내 돈.
실내에서 빨래 말릴 땐, 장마철 빨래 냄새 @브리즈 로 잡으세요!
라는 광고에서 나오는 상품들을 이용해 보곤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꿉꿉한 냄새가 없어지진 않더라고요.
햇살이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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