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시리즈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매우 헷갈리는 연결어미 ‘-야만’과 보조 형용사 ‘만하다’입니다.
일단 예부터 보지요.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녀를 만나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그녀에게 청혼할 만한 형편이 되지 못한다.”
똑같이 ‘만’ + ‘한’인데 어떤 경우는 띄어 쓰고 어떤 경우는 붙여 써서 무척이나 헷갈렸습니다.
사전을 찾고서야 왜 헷갈렸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연결어미 ‘-야만’ 혹은 ‘-어야만’은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필수적인 조건을 나타냅니다.
“나는 가야만 한다.”
“오늘은 용기를 내야만 한다.”처럼 쓰면서 뒤 절과 띄어 씁니다.
반면에 보조 형용사 ‘만하다’는 아예 한 단어로써 반드시 붙여 씁니다.
“그녀라면 나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
“객관적인 조건으로 보아 차일 만하다.”처럼 ‘만하다’는 항상 붙여 씁니다.
다만, 보조형용사는 보조 용언이기에 본 용언과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며, 특히 관용적으로 쓰이는 몇몇 단어는 아예 한 단어로 붙여 씁니다.
‘볼만하다’, ‘눈곱만하다’, ‘얼마만하다’ 등.
또 하나. ‘만하다’ 앞에 용언이 아닌 체언이 오면 그때는 보조 형용사 ‘만하다’가 아니라 조사 + 용언의 형태이므로 띄어 씁니다.
“그녀는 아이돌만 한 인기를 누린다.”
아, 헷갈려.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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