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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임준후
작성
14.03.22 12:10
조회
3,426

약삼작가가 아니라 누가 되었든 터질 일이었다.

잠복해 있었을 뿐이지.

그걸 몰랐다면 운영진이든 이곳에 유료연재 시작한 작가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 것이고...

처음에 매니지먼트와 유료연재를 이렇게 스타팅해서는 안된다고 몇 번 정담에 글을 올리면서도 연무지회를 탈퇴한 상황이라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약삼작가건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계속 터질 수밖에 없다.

문피아의 매니지먼트가 현재처럼 계속 갈라파고스로 남으려 한다면 어느 작가가 이곳에서 연재를 하려 할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신인들이나 이곳에 있으려 할 거다.

중견들에게는 이미 씨알도 먹히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문피아에서 네임밸류를 어느 정도 쌓아가는 작가들도 이게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관리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독자들만 그런게 아니라 작가들도 그렇다.)이 늘어나는 판인데...

연재싸이트가 독점으로 작가를 묶으려면 그 싸이트의 크기가 시장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 클 때나 가능한 거라는 걸 모르는 건가 알면서도 외면하는 건가.

당장 다른 사이트, 다른 매니지먼트로 가면 수익이 몇 배는 더 나는데 작가들이 거기 가지 못하게 막기 위한 방책이 있어야 할 거 아닌가.

문피아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고, 동호회에서 사업자로 변신하면서 문피아와 작가의 관계는 완전히 변했다.

이전처럼 정이나 권위로 작가를 묶을 수 없는 시점이 왔다. 작가에게 계약서를 들이밀 때 이런 상황을 예견했어야 했다.  

문피아가 시장지배적 위치를 잃은 건 별써 몇 년이나 지나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문피아가 영향력이 있었던 대여점은 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고, 독자들은 온라인 거대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북큐브를 차치하고라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본격적인 유료연재를 4월부터 시작한다. 그들이 스타팅 리모델링에 기울이는 관심과 열정, 자금투자는 이제까지 장르시장에 없었던 수준이다. 올해 중으로 뛰어든다는 거대플랫폼들도 더 있고.

그렇게 시장이 변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거대플랫폼사업자들이야 당연하지만 이제는 대여점과 출판사, 작가도 문피아의 영향력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게 냉혹한 현실이다.

그걸 문피아 운영진만 인정하지 않는다.

꽤 오랫동안 정을 붙였던 싸이트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 걸 보는 건 정말 씁쓸한 일이다....


나와 이곳 운영진의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나는 진심으로 문피아가 주변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잘 헤쳐나가고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어느 작가에게라도 잘 관리되는 연재사이트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니까.



Comment ' 7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4.03.22 12:19
    No. 1

    오랫만에 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검색해서 작년 중순에 하셨던 말씀들까지 다 찾아봤는데..
    지금 현 사태 자체를 정확하게 예견하셨더군요. 안타까운 일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4.03.22 12:25
    No. 2

    저번 s박스 사건때도, 연재 몇회 일찍 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독점이 아니라 한 작품을 여러 플랫폼에 연재물을 올리는 경우에는, 독자로서는
    연재 횟수가 늦어지면 느낌이 뭐 같아지지요.
    이런거는 작가분들이 좀 지양해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유료 연재로 대세가 확연히 바꼈으니 나름의 룰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독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그런 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4.03.22 12:30
    No. 3

    제가 목격한 바 이런 형태가 이번이 두번째에요.
    한 작품을 여러 플랫폼에 올리는 경우, 연재 횟수가 동일하지 않으면,
    독자로서 내 돈 내고 뭔가 이용당하는 기분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진짜냐
    작성일
    14.03.22 12:31
    No. 4

    우주먹튀가 왜 생각나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22 12:57
    No. 5

    진짜 횟수랑 분랑가지고 장난좀 안쳤으면 좋겠음
    말로는 똑같은 1권인데 글자수는 왜 다른건지
    그래도 그나마 문피아 같은데가 있어서 비교대상이라도 되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고염
    작성일
    14.03.22 13:42
    No. 6

    작품을 쓰는 작가님의 생각 이고 선택 이니 독자인 저로써는 뭐라 할수없지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 만족을 할수 없을 것입니다. 작가님은 작품으로 위치가 설정 되니까요.
    너무 이익을 쫓아 가는것 처럼 보이는건 작가님에게 좋을건 없다 라고 생각 합니다. 좋게좋게 마무리 하는 방편이 좋겠지요. 여러 군데에서 유료연재를 무기로 콘텐츠 확보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임준후님 말씀 처럼요. 여기 문피아운영진들이 몰랐을수도 있지요. 생각을 못했을수도 있고요. 어떤 설정을 하고 오픈을 한다 하더라도 그 선택은 비용을 지불할수 있는 독자들에게 달려 있을 것입니다. 이번달에 저도 2만원 썼지요.
    고백하면 전 문피아 강철신검님 때문에 옵니다.. 강철신검님 다른곳 가시면 따라 갑니다.
    강철신검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던 말이죠.. 뭐 이런 독자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22 13:55
    No. 7

    당언한거죠
    좋아하는 작가 작품 볼려고 온건데
    다른곳에서 한발더 빨리만날수 있어서 간다는데 당연한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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