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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02.10 12:37
조회
1,633

윤형빈.jpg

[로드FC]윤형빈의 폭탄 펀치는 충격적인 감격을 안겼다. ⓒ 수퍼액션

 

개그맨 윤형빈(34·팀 원)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14‘ 스페셜 메인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에서 일본 타카야 츠쿠다(22)를 맞이해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다.

예상치 못한 넉아웃 승리로 매진사례를 안긴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팬들은 경기가 끝난 현재도 ’윤형빈 동영상‘ 다시보기로 당시의 충격적 감격을 몇 차례 되돌려보고 있다.

‘개그콘서트’ ‘남자의 자격’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윤형빈은 격투기에 유독 관심이 많은 연예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케이블TV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을 통해 선수 및 관계자들과 교감을 쌓았다. 로드FC 출전 역시 이러한 MMA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시작됐다.


맞고도 전진 스텝 ‘대반전’ 불렀다

윤형빈은 박상민, 이경규, 이윤석, 이훈, 허경환, 장영란, 박성광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데뷔전을 치렀다.

타카야는 윤형빈처럼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입장이었지만, 아마추어 경기를 여러 차례 가진 선수답게 스탠딩에서의 스텝, 펀치 테크닉 등 기본기에서 우세했다.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윤형빈에게 정타를 꽂고 날카로운 플라잉 니킥을 구사하며 “역시..”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윤형빈은 스탠딩에서 밀리자 차분하게 클린치 싸움을 걸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그립대결을 벌이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아 대치상태는 계속됐다.

기본기와 경기운영 면에서 미세하게 앞서는 것처럼 보였던 타카야는 결국 윤형빈의 ‘싸움꾼 근성’에 나가떨어졌다. 윤형빈은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스텝도 어색했고 안면가드도 떨어져 불안했다. 그러나 몇 차례 펀치를 맞고도 물러서지 않고 전진 스텝을 밟아 타카야를 당황케 했다.

카운터에 가까운 펀치를 맞았음에도 앞으로 치고나가는 움직임에서 근성은 물론 맷집도 느껴졌다. 격투센스 못지않게 내구력과 배포도 선천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향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형빈은 상대의 펀치에도 쓰러지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충전, 1라운드 중반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초반과 달리 압박하는 횟수가 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스탠딩에서 몇 차례 펀치가 오고가던 중 자세를 낮추고 과감하게 휘두른 라이트훅이 타카야의 안면에 정통으로 꽂힌 것.

타카야 역시 펀치를 내던 상황이라 충격은 배가됐다. 이후 윤형빈은 바닥에 쓰러진 타카야에게 파운딩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냈다.

사실 윤형빈 데뷔전을 놓고 격투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렸다.

유명 연예인의 출격이 로드FC를 비롯한 국내격투계에 긍정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피땀 흘려 몇 년을 준비해도 변변한 기회조차 얻기 힘든 선수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더불어 상대 타카야가 과거 ‘임수정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일부에서 스토리를 몰아가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윤형빈은 혹독한 감량고를 이겨내고 굴하지 않는 근성으로 예상치 못한 TKO승까지 일궈내며 MMA에 대한 자신의 도전이 누구 못지 않게 진지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야말로 충격적 감격을 안긴 강렬한 한판승부를 통해서 말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Comment ' 2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4.02.10 12:44
    No. 1

    헉. 둘이 띠동갑이었다니 몰랐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02.10 13:00
    No. 2

    나이차이가 좀 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원생(願生)
    작성일
    14.02.10 13:08
    No. 3

    김종수 기자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02.10 13:41
    No. 4
  • 작성자
    Lv.6 도제徒弟
    작성일
    14.02.10 13:22
    No. 5

    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턱에 럭키펀치가 들어가지 않고 경기가 장기전양상으로 전개되었다면 아마 윤형빈씨가 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02.10 13:42
    No. 6

    네^^ 기본기는 살짝 밀리는것 같았어요. 하지만 맞는것을 두려워하지않고 자신있게 들어가는것을 보니 분명 격투기에 도전할만한 근성과 자질이 있어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도제徒弟
    작성일
    14.02.10 13:49
    No. 7

    그부분은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상대가 공격해오면 피하거나 막기보다는 시종일관 카운터를 시도하더라구요. 턱에 명중한 끝내기 펀치도 사실 그덕에 나온거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02.10 13:52
    No. 8

    아아.. 저는 도저히 흉내낼수없는 근성이에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4.02.10 13:27
    No. 9

    이걸로 만족했으면 하군요. 아직 가혹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타카야씨가 방심한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4.02.10 13:43
    No. 10

    어쨌든 국내격투기 관심활성화에 한몫해서 기분좋네요^^
    멋진 도전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4.02.10 15:11
    No. 11

    마이너한 국내 격투기계에 흥행요소로서 충분히 활약을 해줬죠.
    몇년을 준비해도 출전못하는 선수들?
    아니 국내에 격투기 시장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한데 일반인 한명 덜 출전해서 뭐 어쩌겠다구요.ㅎㅎ
    지난번 개그맨 이승윤씨(맞나?)가 격투기 데뷔를 했었지만 흥행몰이로서 윤형빈 발끝에도 못미쳤다는걸 생각하면,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롱런해서 격투기 활성화에 한몫 해줬으면 바랄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2.10 15:12
    No. 12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종합에서의 펀치력이 권투의 그것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타가 나도 서 있는 걸 보면요. 체급을 봐선 다운되어도 될 법한데. 사람이 약하다기 보다 룰에 따라 손을 뻗는 자세가 달라지니 힘이 덜 실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10 15:21
    No. 13

    그야 당연한게 권투는 상체만 쓰지만 종합격투기에서 풀스윙하다가 역습당해 그라운드 가면 노답이거든요
    게다가 권투는 잡으면서 지연시킬수도있고 숨고르기도 가능한데 mma는 뭐 클린치해도 발로때리니까요
    그 발로치는것도 많이 맞으면 다리가 풀리니 좋을게 없죠
    권투보다 펀치력이 낮은게 정상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10 15:25
    No. 14

    윤형빈이 이긴것도 일본선수가 원투하고 게임으로 치면 큰기술 연계기 넣었는데 거기에 역상성인 카운터가 제대로 들어가서 뭐... 윤형빈이 한대맞고 아무렇지 않다는듯 손 까딱하니까 큰거로 보냐주마 하다가 뻗은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4.02.10 18:53
    No. 15

    최근의 종합 격투선수들은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 등등 전혀 다른 분야의 무술을 두루, 상당수준까지 섭렵합니다. 펀치력만 따지면 복서와 별반 차이 없죠.
    정통 복서들도 종합격투를 하면 펀치맞고 KO 많이 당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10 18:30
    No. 16

    윤형빈이 격투기에 도전하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개그맨이 뜬금없이 갑자기 웬 격투기를....? 조금 어리둥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4.02.10 19:17
    No. 17

    진정성보다는 억지 이슈로 논란만 일으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악마왕자
    작성일
    14.02.10 19:24
    No. 18

    로드 fc의 노이즈 마케팅을 보고 일본선수가 너무 불쌍해 졌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차별한 욕설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요. 차라리 일본선수가 이겼으면 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악마왕자
    작성일
    14.02.10 19:26
    No. 19

    요즘 '주먹이 운다'나 '로드fc' 하는 거 보면 흥행을 위해 MMA를 싸움으로 몰고 가는면이 보이는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4.02.10 19:39
    No. 20

    이해당사자는 하나도없이 전혀상관없는 사람데려다가 악역시킬뿐아니라 거짓경력입히고,, 임수정선수마저도 자기이름 팔지말라고했지만 들은척도 안하고, 친한파데려다가 혐한만들어놓고... 참 로드도 막장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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