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모나지 않은, 간사하다고도 할 수 있는 관계 말이죠. 분쟁이 나도 아닌 척 중간에서 양측에 적당히 호응해주고 있을 뿐 어느 무리에도 끼지 않고 어느 의견도 내비치지 않아요.
개인적인 대화에서도 어지간히 친하지 않은 이상 제 의견은 삼가고 상대방 의견이 맘에 안들어도 그렇구나 하고 대응해 주는 편입니다.
전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걸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살아와서 이게 더 익숙하고 편안해요.
그런데 제가 아주 감정이 없는 게 아니고서야 상대방이 좋게 해주면 상대하는 저도 좋게 해주게 되는데 이러다보면 거리가 가까워지더군요. 모나지 않게 행동한다는 즉 친해질 기미는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상대가 좋게좋게 말해주고 행동해주는데 전 그 사람과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을 때 이러면 너무 곤란해요...
그냥 칼같이 잘라내는게 낫나 싶지만... 그게 됐으면 제가 애초부터 이런 애매모호한 관계를 선호해왔을 리도 없죠... 요즘 절 좋아하는 티를 내는 분이 있어서 힘들어요... 으으 배가 아파질라 하네요..... ㅁㄴㅇㄹㅁ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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