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고 훈훈하게 마무리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제가 오해 한 것도 있고, 그쪽에서 오해한 것도 있었지만, 듣다보니 연배가 있으신 분인지라 그분 입장에서 생각하니 그럴 수도 있겠더군요.
그래서 서로 욕하고 열심히 싸웠는데도.
‘죄송합니다. 어린놈이 혼자 흥분해서 너무 떠들고 버릇없이 굴었군요. 사과드립니다.’
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저도 미안합니다. 생각해보니 너무 제 입장만 강요했군요.’
이러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정말 인터넷, 특히 게임같은거 하면서 채팅으로 들 많이 싸우지만 이랬던 경험은 딱 한번 있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사람들은 결국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서로 말이 통하고 화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그 뒤로는 가급적이면 흥분하고 혼자 열받아서 욕하고 달려들지 말자, 조금 더 알아보고 나서 해도 충분하다. 쪽으로 변했지만요...
그런데, 인터넷에선 서로 나이고 뭐고 없습니다. 이건 정말 미담중 하나이고, 대부분 서로 나이고 뭐고 국경도 떠나서 싸우기 시작하면 결국...
여하튼, 사람들은 누가 먼저 꺽고 숙이고 들어가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화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움과 분쟁도 어느 순간 어느 지점을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리고 한쪽에서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이 받아들여주는 관대함을 보여준다면...
그러나, 어느 한쪽에서 계속 상대방의 말을, 심지어 사과도 받아들이지 않고 비꼬기 시작한다면야... 물론 그 사과도 진심이 들어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처참하게 짓밟고 ‘네가 사과했으니 네 잘못이네.’이런식으로 나오면 좀 그렇고요. 항상 서로 상대방을 생각해보며 입장차를 고려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살인마에게도 인권이 있다고들 합니다. 날 때부터 살인마가 있었을까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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