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가서 월요일에 집에 돌아왔다가,
월과 화 푹 쉬고, 오늘 수요일.
다시 아부지 계시는 병원으로 갑니다.
TV방송프로그램 녹화하시고 상도 타셔서
기분이 너무 좋으셨던 터라 그 다음 날인 금요일에,
자전거 타고 강아지 데리고 저녁 7시 넘어서 산책 나가셨지요.
늘 디디는 시멘트블록에 그 날도 발을 디디고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가요.
블록이 늘 자신에게 디디는 아버지의 체중이 무거웠는지,
아니면 이 세상에 있기가 더는 싫었는지, 둘 다인지,
어쨌든 블록이 옆으로 넘어가는 통에 블록에게 기댔던
아버지도 미끄러지시면서 3-4m를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렇게 추락사고를 당하신 아버지의 현재 상태는.
20cm 찢어진 머리 살갗에는 스템플러가 찍힌 채 아물어가구요.
찢어진 곳 반대방향에 금이 갔다고 합니다.
목에서 어깨쪽으로 내려가는 6번7번 목뼈에도 금이 가서 깁스를 하셨구요.
오른쪽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셔서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십니다.
그리고 몸 이곳저곳에 타박상까지....
그러나 하도 일어났다가 누웠다를 반복하는 등 가만히
계시지를 않으셔서 예를 들어 4주 입원하면 되는 것을,
아버지 스스로가 6주에서 8주로 늘리고 계십니다....
해서.
엄마와 남동생 그리고 저는 입을 모아서 침이 마르도록 얘기합니다.
“좀 가만히 계셔야 합니다! 움직이지 말고!!”
“의사가 움직여도 된댔어.”
“.........”
같이 있던 저는 그런 말씀 들은 적이 없거든요.-_-
분명히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_-;
물론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하는 것은 주치의께서는 모르십니다.~_~
주치의는 나아가는 경과 보고 다리 재활훈련을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다시 곧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3-4일 있다가 집에 오게 될지 그 이상 있게 될 지
아니면 더 빨리 왔다가 다시 갈 지, 어찌 될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샤워팩(샴푸+린스+비누+바디워시)와 갈아입을 옷까지
같이 챙겨서 갑니다.~_~ 수면팩과 핸드크림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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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집에 왔다가 다시 병원에 갈 때마다
짐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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