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TRPG에 빠져있을 때 GURPS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을 기획 중이었습니다.
플레이용으로 세계관을 정립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충실한 설정을 넣었고, 반응도 좋았지요.(집중력 부족으로 플레이까지 못간게 슬프지만)
장르는 SF -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인데, 일반적인 좀비나 뉴클리어, 바이러스 아포칼립스물이 아닌 스팀 아포칼립스(?)물입니다.
세계가 알수 없는 고온 현상과 증기로 뒤덥혀서, 도시가 단절되고 도시에 고립되어 처절한 생존을 하는 세계입니다.
마치 금성 표면 같달까요?(그 정도로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늘 축축한 한증막 같은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은 매우 힘든데, 이 증기에는 유독한 물질이 있어서 방호복이 필요한데, 시시각각 증기로 인해 보이지 시계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을 틈타 돌연변이들이 도시나, 도시 밖에서 활동하는 인간들을 습격하는 것이 일상화된 세계지요.
식량은 철저하게 도시의 각 지배자들이 관리된 식물 블럭을 배급받고(소일렌트 그린 처럼), 육식은 지극히 일부에게만 허용되고 있습니다.(배지터리언에겐 환상의 세계?)
그래서 화폐도 식량이 역할을 하게 되었지요.
기계, 전자 기술 쪽은 상당히 퇴보하지만, 역으로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발달해서 그를 이용한 생체 재생이나, 클론, 신체 강화가 일상화 되어있습니다.
식량란과 생존의 문제, 그리고 점점 짙어지는 증기의 위협이 가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유산을 되찾거나 괴물들을 사냥하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위 설정은 대충 요약한겁니다.
우선은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이후에 계속 글을 써도 괜찮겠다 싶으면 문피아에서 연재를 해 보고 싶네요.
언제쯤이 될진 모르겠지만 그 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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