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탁월이입니다.
이 글을 제목만 보면 건의란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글이 문피아 이용자 여러분들께 개인적으로 부탁드리는 내용인지라 이곳에 넣겠습니다.
요즘 챗방에 사람들이 들어오더군요. 그거는 좋습니다. 그런데 챗방을 이용하면서 상당히 불편한 점이 있는데, 들어오는 분들이 너도 나도 다 [손님]놀이를 즐기셔서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손님1, 손님2, 손님_HB 등등...
심지어 제가 잘 아는 몇 몇 분들까지도 이 손님 놀이를 하면서 내가 누군지 맞춰봐라고 유도하시는데, 그야 처음에는 재미있었죠. 한두 명이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챗방에 찾아오는 분들 중 절반이 다 손님입니다. 여덟 명이 들어오면 네 명이 손님 타이틀이에요.
그리고 누군지 몰라서 물어보다가 말투가 걸리면 그때야 딱 누군지 감이 옵니다. 이거 상당히 불편해요. 편지나 휴대폰 문자만 생각해보셔도 이해하실 겁니다.
이름이 누군지 모를 펜팔로 적혔거나, 그냥 번호만 적혀서 스펨 문자인 줄 알고 무시하는 경우들... 그 번호만 적힌 문자가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보낸 거라고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불편함이 엄청났죠.
누군지 알고 대화하는 것과 모르고 대화하는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하루 정도면 괜찮죠. 매일 그렇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예 대화하기도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 챗방에는 사람들이 오지만 잠수가 대부분입니다. 다들 바쁘신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엇갈려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기껏 대화할 상대가 나왔는데 손님만 세 명이면 그냥 무시하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문피아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챗방에 오실 때는 닉네임으로 교체해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누군지 알고, 못 다 한 대화를 쪽지로라도 보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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