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이런 문제입니다. 어느 기사에서 자식을 키우는데 대학등록금 대주는 것까지 대략 1억에서 1억5천정도 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첫 직장을 잡고 1억 5천에 이자쳐서 대략 2억 정도 부모님께 드리면 우리는 부모님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지불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433만원 아니라 천만원을 줘도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평가는 정당하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걸 돈의 가치로 평가 할 수 있다면 가족이 왜 필요한가요? 돈만 충분히 있고 그 돈을 노동의 댓가로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종신계약으로 사람사서 밥짓고, 빨래하고, 애낳아달라는 계약관계가 바로 가족이라고 말한다한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탓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가부장적인 근현대사회부터 거의 최근까지 한국 전업주부들의 여권이 형편없었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만 그걸 자본주의의 논리대로 가사노동을 돈으로 평가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선 여성정책연구원이란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는 방식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내가 결혼해도 난 남편에게 433만원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주부일 것이 억울하다면 평생 결혼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으론 절대 화목한 가정을 이루지 못 할 겁니다. 물론 남자들 입장에서도 저 링크의 기사처럼 아내의 가사노동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라면 평생 결혼하지 않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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