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잘나가는 게임판타지는 어떨까에 대한 궁금증이 뜬금없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본래 라노벨은 잘 보지 않는데요, 지금 껏 본 것도 내여귀 초반부 뿐이고...
4권쯤 읽고 있는데 드는 생각은 일본 겜판에서도 히든클래스만큼은 피해갈 수 없는건가 싶기도 하는 건 그냥 하는 소리고요. 그보다 중요한건 역시 게임판타지의 내용은 가상과 현실의 인격문제를 짚지 않고 넘어가기 힘들다는 것 입니다. 클리셰라기 보단 피해갈수 없는 주제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주인공이 먼치킨임에도 불구하고 1부의 죽으면 바로 사망, 2부의 여자친구 구출 등으로 원사이드해서 지루해지기 쉬울 내용을 긴장감 있게 짜낸 부분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잘만든 대리만족물엔 항시 주인공만큼 강한 적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거야 슈퍼맨에서도 볼 수 있는 미덕이죠. 이런 점은 겜판을 양산하더라도 작가들이 좀 참고를 했으면 좋겠더군요. 사실 우리나라 겜판에선 주인공이 적과 맞닥뜨리면 ‘아 또 한칼에 쳐죽이겠군’ 이 생각외에 다른 생각은 안드니까요.
개인적으로 소아온뿐만 아니라 라노벨에 갖는 불호는 너무 지지리궁상맞은 찌질한 주인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중2병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뭐 이거야 주인공이 말그대로 중2인게 변명이 된다면 되겠지만 일본에서 넘어오는 작품들이 대부분 1인칭 주인공 시점에다 내면의 표현이랍시고 주절주절대는게 너무 찌질한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라노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아온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지만 뭐 그렇게 심하다고 볼 순 없고 사실 그보다 한국의 양산 겜판에서 너무 면역이 됐다고나 할까...
끝으로 재밌었던 것은 작가가 MMORPG를 꽤 즐겨했던지 일본의 게임이라기 보다 한국의 MMORPG를 보는 듯 했어요. 한국작가가 쓴 한국 겜판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던 것이 2부의 게임은 날아다니는 컨셉인데 1초만에 아이온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덕분에 몰입이 더 잘 된거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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