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막 부분. 흔히 사막에서는 갑옷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편견이 있는대 중장기병이라는 개념자체가 중동의 유목민들로부터 온 것이고 사막 지형에서도 체인메일 위에 하얀 서코트를 입어서 햇빛을 반사시킨다면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애초에 서코트라는 것부터가 투르크 병사들이 갑옷위에 천을 덮던 풍습을 십자군이 도입해 유럽전역으로 퍼트린 것입니다. 판금갑옷은 무리지만 사슬갑옷은 큰 무리없이 입을 수 있는대 블레이드 헌터에서 사막전사들은 사슬갑옷도 입지 않는다 나오네요. 입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대 말이지요.
그 다음 쌍검술 부분. 주인공은 한손장검만 사용하니 사막전사들의 쌍검술을 받아내기 힘들어 자신도 쌍검술을 도입하려 합니다. 이때 왼손으로는 쇼트소드를 들어 방어를 중심적으로 하겠다고 결정하죠. 왜죠? 방어가 목적이라면 쇼트소드보다는 버클러가 훨씬 더 유용할텐데 말입니다. 소드앤 버클러 검술을 본다면 작은 버클러가 얼마나 방어와 흘려내기에 큰 도움을 주며 필요한 때에는 효과적인 공격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지 놀라실 것입니다. 중세검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왼손으로 사용할 방어수단이라면 쇼트소드보다는 버클러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잘 아는대 정작 기사인 주인공은 모른다는게 매우 기이한 일입니다. 애초에 주인공이 쌍검술을 도입하며 왼손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를 전담시킬 목적이였는대 방어를 전담시킬거면 왜 방패가 아니라 검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또, 중간에 주인공이 노예 여성을 풀어주고 자면서 ‘뭐, 내 심장에 칼을 박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주인공 더위먹었나요? 1권에서만해도 ‘난 살아서 마스터 가문을 부흥시켜야해!’ 라고 생각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뭐 죽든말든 신경쓸거 뭐있나.’ 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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