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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3.06.20 16:13
조회
2,947
1.
한국산 새비지월드 공식 서플리먼트 '고민해결! 마법서점' 출간 펀딩 종료까지 7시간 남았습니다. 현재 모인 금액은 약 2천 3백 7십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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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만큼 모금액이 꽤나 상승하는 모양입니다만, 이전 '던전월드' 때 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역시 어렵군요.
여기저기 소식을 전하고 다니면서 본 반응 중에 "던전월드 펀딩 때 무리한 탓에 여유가 없어서..."라는 반응이 꽤나 있었고.

사실 던전월드 펀딩의 경우 1인당 평균 후원액이 5만 5천원 선이었지만, 이번 '마법서점'의 평균 후원액을 계산해 보면 현재 6만 9천원. 이러한 것을 보면 룰이 공개되어 있었던 던전월드에 비해 마법서점은 아무래도 TRPG라는 매체 자체에 상당량의 지출을 할 의향이 이미 있는 기존 RPG인들에게 더 호소력을 가졌다고 봐도 되겠죠. 물론, 화제성의 차이도 있습니다만.

뭐, 알릴 만한 곳에는 다 알렸고 제 후원액도 더 이상 늘리기에는 무리인 정도까지 꽂아둔 상태라 천천히 기다릴까 합니다.
3천만원을 돌파해서 새비지 월드 코어룰의 정발이 성사된다면 물론 좋기는 좋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성과이긴 하니까요.

설사 지금 당장 새비지월드 룰 출간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해도 출판사 '롤'은 앞으로도 RPG 관련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하겠죠. 그 활동이 계속되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초여명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두개의 선물(던전월드와 FATE core)을 주었듯 언젠가 또 다른 무언가를 줄지도 모르니까요.


2.
최근 Fate/stay night의 성배전쟁을 GURPS를 써서 진행하려고 여러모로 준비중입니다. 일단 플레이 시작은 다음주로 잡힌 상태.
서번트를 만들려면 적어도 1천 cp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예전에 몇번 시도하면서 경험했던 터라 일단 그러한 고cp 캐릭터를 작업하기 위해 어느정도 기준치를 잡고, 복잡해 질 수 있는 부분은 데이터화를 시도하지 않고 그냥 하우스룰과 자작 장점 등으로 때우는 방향으로...
그래도 역시 다뤄야 할 데이터가 많은 만큼 꽤나 벅찬 작업입니다. 벨런스도 생각하고 있긴 한데, 제대로 쓸 수 있을지는 아직 한참 봐야 할 것 같군요(...)

덤으로 이런 고스팩 캐릭터를 만들면서 느낀거지만, GURPS에서 '무기의 달인'은 ST가 늘어나서 데미지 다이스의 갯수가 늘어날수록 엄청난 사기 장점이 되어 가는 듯(...)


3.
생각해보면 제 컴퓨터는 이런저런 룰 북 파일들이 꽤나 있습니다.

공개룰의 번역본을 저장해 둔 것도 있고, 옛날적부터 거의 공공연히 떠돌아 다니던 번역파일(진여신전생 각성편이나 요마야행 등), 그 외에 이리저리 얻은 거라던지, 팀에 들어가 룰북 번역본을 받긴 했는데 정작 플레이는 못하게 되서 룰북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도 있고(...).

공개룰이야 그렇다 치지만, 오래전 물건들이야 지금으로선 플레이 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고, 그 외에 '얻은 룰'들은 어차피 해당 팀 바깥에서 플레이어를 모집한다거나 하지도 못하거든요. 저작권 관계상 이런 물건들은 보통 팀 외 반출 불가로 해 두고 당장 플레이를 할 사람에게만 공유하거나, 더 엄격한 곳에서는 실제 룰북 원서를 구입해서 인증한 사람에게만 번역본을 주기도 하죠.

하여간에 이렇게 저렇게 모아두다 보니 뭐가 현재 팀이 돌아가면서 관리하는 룰북인지, 옛날부터 떠돌던 파일인지 구분도 잘 안되고, 어차피 공개적으로 플레이어/팀을 따로 모집할 수 있는 놈들도 아니고.

이왕 여러가지 정식 룰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조만간 공개룰 말고는 싹 다 삭제해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최근 이글루스의 샤미엔님이 올려주시는 소드월드 2.0에 관련된 각종 설정이나 소식들을 참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소드월드는 옛날에 읽어 본 적 있긴 한데, 말 그대로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였죠. 그런 만큼 보급의 첫 타자에 어울리는 물건이었고.

그런데 이 '소드월드 2.0'의 경우에는 20년이나 '중세 판타지 모험물'에 관련된 이것저것을 만들고, 쓰고, 플레이 하면서 축적된 팀 SNE의 노하우가 쌓이고 비틀려 있어서 참 재밌는 모양세가 된 것 같습니다.

귀엽거나 모에, 중2병 클리셰의 전형이 들어가 있는 종족 설정, 그러면서도 세계관 자체는 엄청나게 하드한 모양세에다가 '모험가'라는 직업이라던가 '부활 마법'이라는 세계관 내 소품을 성립시키기 위한 각종 설정까지.

그 중에서도 관련 리플레이 중 미국에서 오랫동안 D&D 등의 RPG를 즐겨온 일본계 미국인이 '소드월드2.0'를 마스터링 한 물건인 'from USA'라는 것이 있는데... 미국과 일본의 RPG나 판타지 세계에 대한 인식이나 플레이론에 대한 고찰, 각종 드립등이 그냥 소개해주시는 단편적인 부분만 봐도 정말 재밌어 보여요.

사실 한국도 보면 '판타지' 자체는 일본을 통해 받아들인 면이 큽니다만, RPG 자체는 서구권의 룰과 담론 쪽이 더 활발히 소개되는 느낌이거든요. 물론 소드월드와 크리스타니아가 나온 적도 있고, 한때 바바 히데카즈의 RPG 마스터에 대한 칼럼이 많은 반향을 일으킨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시 현대에 와서는 D&D의 영향이 크니까요.

일본에서 TRPG의 침체기를 'TRPG의 겨울'이라고 칭하면서 위키 항목까지 만들어 두었던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산 TRPG'라는 물건에 대한 인식이 이 '겨울' 이전 물건에서 생겨난 편견이 아직까지 꽤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야 한국에서도 시노비가미 같은 물건이 한때 RPG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적도 있었고 하지만 위에 말했듯 D&D 하던 사람은 계속 D&D 하는게 한국 RPG판이라서(...). 정작 저도 제대로 플레이 해 본 일본산 RPG라 해 봤자 별로 없긴 하지만요.

하여간 이제 슬슬 일본산 룰도 무언가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와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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