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남포동에서 저녁에 친구랑 술을 한잔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2차를 향해 이동하던 중 자갈치역 3번출구앞에
있는 신한은행을 지날 때였어요.
친구가 갑자기 지갑이다!! 이러는 거에요
그런데 차마 지갑을 줍지는 못하고 있기에
제가 지갑을 주워서 안을 들여다 보니
만원짜리가 얼핏봐도 열장은 그냥 넘어서길래...
오예~ 오늘 술값 벌었다~라고 외치고는
제가방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열걸음쯤 갔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더군요
이거 혹시 주인없는 물품이 아니라면....이라는 생각에
다시 지갑을 들여다보니 신분증이 있더군요...
다시 한층 더 마음이 불편해졌어요...
그리고 다시 원래 지갑이 놓여있던 곳에 가서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cctv가 저를 향해 '안녕~'하고 인사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괜히 돈 몇푼 때문에 찝찝해지지 말고
모범시민이 되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주위 포장마차 아주머니에게 지갑을 득템했는데
경찰서가 주위에 있냐고 물었더니
112에 전화하면 찾아온다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에 전화하고 10분쯤 기다렸더니
경찰이 와서 지갑안에 있는 액수를 그제서야
확인했더니
19만2천원....그리고 신용카드는 별도포함이더군요
아.. 이름이랑 연락처를 불러주고 돌아서는 길에
왠지 모를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묘한
심정이 저를 감싸고 도는 것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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