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여 출연이 기분 나쁘셨다면 게시판을 폭파하겠습니다.
* 제멋대로 충동적으로 몇 분만에 퇴고 하나 없이 쓴 글이니 '어, 난 저렇지 않아!'라고 생각하실 가능성이 99.999...%가 넘습니다.
* 그냥 써보는 글이므로 마아카로니님이 쓰실 글과 전.혀. 무관합니다.
* 일단 쓰고 숙면을 핑계로 튈 생각이라... 무책임함의 극치...[...]
# Prologe.
탕.
총구에서 희미하게 연기가 흘러나왔다. 패러디는 냉소를 머금으며 가볍게 연기를 입으로 부는 시늉을 했다.
"컷!"
날카로운 엔디(NDDY) 감독의 말에 패러디는 자세를 멈추고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였다. 어슬렁어슬렁 찍힌 화면을 보러 가는 걸음에는 긴장감이 하나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수십 차례 똑같은 행동을 취한 터라 확인하는 재미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하아~, 이렇게 영화 패러디만 하지 말고, 진짜 현실을 패러디한 세계에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감독에게 휴식시간을 명받고 나서 저절로 흘러나온 패러디의 말에 옆에서 물통을 챙기던 천존스윗해가 입 꼬리를 씩 올렸다.
"스윗스윗하게 이 일을 받아들인 건 누구였더라?"
"으음..."
자신이었다.
패러디는 변명을 할까 하다가 거기서 말을 멈추고 물통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 소울이 블루한 날도 있는 거고..."
혼잣말로 투덜거리던 패러디는 그쯤에서 물통을 살짝 기울였다. 땅에 물을 뿌려 더위를 약간이라도 식힐 생각이었다. 그러나 정작 물통에서 나온 건 물이 아니었다.
"절 불렀나요?"
...제가 죽일 녀석입니다. [후다닥!!]
물론 다음 이야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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