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계속 웃습니다. 기쁘거나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그냥 웃어요. 기쁘거나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그냥 웃게돼요. 소리내서 웃지는 않고, 미소를 짓죠. 뭐 약하게 히히. 하는 소리는 나기는 하지만...
뭐 이건 상관없죠. 웃는 사람이 예쁜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좀 곤란한 상황에도 웃어버립니다. 자제가 안돼요. 긴장되거나 슬프거나 심지어 아프거나 혼나는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와요.
저번에는 이런 상황도 있었죠.
"너는 고등학생이 되어가지고 ~~~~~"
"ㅎㅎㅎㅎㅎㅎㅎㅎ;;;"
"웃지마!!"
"ㅎ....ㅎㅎ...ㅎ;;"
"......"
"...................ㅎ........"
흐음... 혼 많이 났어요...
뭐 어쨋든, 그래서 어릴적 대회에 나가서 엄청 많은 사람 앞에서 영어 연설할때도 낄낄.
또 아이들 앞에 나가서 강의를 할 때에도 낄낄낄. 속으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손발이 차가워지고 머릿 속이 비워지는데 겉으로는 엄청 여유롭게 웃으면서 하고...
무서울 때에도 웃어버립니다. 밑에 가위에 대한 글을 보고 생각난건데, 저도 옛날에 가위에 눌렸습니다. 검붉은 얼굴에 눈이 파여있고 입이 귀까지 찢어진 채 제 위에 올라타서 저를 보고있는 놈이 나왔는데, 그 놈도 웃고있더랬죠.
"케케케케케케케케"
"아ㅋㅋㅋ 뭐야ㅋㅋㅋ 무서워ㅋㅋㅋ"
"케케케케케케케케"
"으아ㅋㅋㅋ 피까지 나오잖아ㅋㅋㅋ"
"케케케케케케케케"
"낄낄낄낄낄낄낄낄"
화기애애하게 웃다가 끝났습니다. 근데 진짜 깔깔거리면서 웃지는 않았고요. 그냥 해맑게 웃지요...
요약하자면
아 무서워ㅋㅋㅋ 아 긴장돼ㅋㅋㅋ 아 슬퍼ㅋㅋㅋ 아 미안해ㅋㅋㅋ 아 아퍼ㅋㅋㅋ 아 잔인해ㅋㅋㅋ 아 불쌍해ㅋㅋㅋ
... 이럽니다. 뭐 그래도 진짜 진지해야 할 상황에서는 자제가 가능하니 뭐... 좋은 점이라고 여겨야죠.
p.s 감정이 커질수록 웃음도 커져요. 엄청 해맑게 웃고 있을 때에는 엄청 긴장되거나 무섭거나 한거라능... 그러니까 만약 저를 만났을 때 제가 웃고있으면 긴장한거예요. 진짜 웃을 때는 소리내서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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