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느 분부터 시작하셨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마나연공법이니 마나심법이니 하는 단어가 보이면
책을 덮어버리게 됐습니다.
우선 '마나'와 '연공법'이라는 국적 불명의 조합이 정말 눈에 거슬리는군요. 흡사 파이어 검법 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너무 지겹습니다. 마나연공법이 들어간 소설을 권수로만 따지면 100권은 넘게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도대체 어느 분부터 시작하셨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마나연공법이니 마나심법이니 하는 단어가 보이면
책을 덮어버리게 됐습니다.
우선 '마나'와 '연공법'이라는 국적 불명의 조합이 정말 눈에 거슬리는군요. 흡사 파이어 검법 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너무 지겹습니다. 마나연공법이 들어간 소설을 권수로만 따지면 100권은 넘게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런 단어 조합들을 어색해 할 이유는 없을 듯 해요. 어차피 우리 실생활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 소설에 나왔다고 어색하다고 한다면....실생활에 쓰는건 별로 안 어색하고 소설에 나온건 어색하다고 지적하면...ㅠㅠ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서 판타지적인 단어를 쓴다. 아마 불가능할겁니다.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죠. 그나마 무협 같은 경우는 외래어들을 사용 안하고도 쓸 수 있을지는 몰라도, 판타지를 한자 없이 쓴다라...불가능하다에 한표 던집니다. ㅎㅎㅎ
단어나 말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글 전체적인 짜임새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런 말들로 인해 책을 덮는다라... 안 덮을 책이 없으실듯...;;;
음.. 댓글 중에 마나랑 기가 다르다라는 말이 있는데, 전 마나랑 기가 같다고 생각해요.
판타지에서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나는 자연에 분포하는 에너지를 변환시켜서 사용하는 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기본적인 마법사들의 서클 개념도 대기 중의 마나를 심장 같은 곳에다가 원으로 만들어서 축적하고, 그걸 대기중의 마나와 공명시켜서 마법을 발현한다는 설정이 많은 걸로 있어요.
그리고 무협에서 말하는 기라는 것은, 판타지에 나오는 마나처럼 대기중이나, 자연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걸 호흡법을 통해서 단전에 쌓아두면 내공이 되지요. 이렇게 보면 마나=기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겁니다.
단지, 마법사들과 무림인들이 이 마나=기 라는 걸 사용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그리고 판타지 나오는 소드 마스터들도 무협에서 나오는 무림인들과 똑같지요. 다만 명칭만 바꿨을 뿐이고요. 검기를 오라라고 하고, 검강을 완성된 오러 블레이드 라고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동양에서 말하는 기를 서양에서는 달리 표현할만한 단어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파워 아니면 에너지로 표현하죠. 굳이 달리 표현하자면 오라 라고 해야 할까요. 차크라는 인도에서 나온 말이구요.
그런데 서양에서는 표현할말이 없어도, 서양 판타지에서는 표현할 말이 있지요. 바로 마나입니다. 고로 저는 마나가 곧 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나연공법이나 마나심법 같은 단어가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네요. 오히려 이런 설정이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소드 마스터들은 그냥 죽어라 검법 수련하고 칼을 휘두르다보니 마나를 조종하게 되어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 라는 설정이 많았죠.
그런데 마나연공법 같은 수련법이 나옴으로써 검사들의 단계가 한단계씩 업된것 같습니다. 기존 소드 익스퍼트들이 소드 마스터가 되고, 기존 소드 마스터들이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다 라는 식으로요.
뭐, 이것도 소재를 잘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로 귀결될 것 같긴 하지만요.
마나연공법, 써클 마법 등 처음에 나왔을때 정말 이질감이 들어 정말 책을 던져 버리고 싶더군요. 써클 마법도 어느 순간 게임(보드게임포함)의 영향을 받아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전의 소설은 정말 소설이라는 느낌이고, 지금은 무슨 게임과 소설의 중간적인 느낌입니다. 재미 없다는게 아니라, 재미는 있지만, 너무 가볍다 만화하고 비교하면, 오히려 만화가 수준이 높다라는 느낌? 적어도 만화는 엄청나게 노력해서 그림그리는 스킬을 얻었지만, 소설은 마나연공법, 써클 마법등을 이용해 글을 편하게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보다 써클 하나 올리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러면 작가나 독자나 서로 만족하게 되는 쉽게 끓여 먹는 라면 같은 느낌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자극적인 조미료 때문에 정작 좋은 작품들은 적어져 가고, 결국에는 독자층의 수준 자체가 떨어져서 장르소설이 퇴보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결국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 라면이나 맛있을 때 많이 먹자하고, 그냥 즐기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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