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간지리는 풀내음도 괜찮고, 귓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봄바람도 좋습니다. 뒷산에 사락사락 들려오는 가랑잎 소리도 산뜻하고, 포근히 내리는 햇빝에 따스함마져 멋진 날입니다.
간만에 봄다운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줄넘기 하나 챙겨들고 뒷산을 올랐습니다. 꼬부랑허리에 뒷짐지고 마실나오신 할머니와 유독 빛나는 선캡을 쓰고 운동나오신 아주머니와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뒷꼬리를 살랑거리며 뛰다니는 덩치큰 백구까지.
집 안에서 tv만 보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이네요.
오이하나 싸들고 뒤에있는, 야트막한 산에 올라서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날입니다.
살포시 내리는 햋볕을 마중하러 나가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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