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은 라일드와 공주님의 뒷이야기와 함께 공주님의 말도 안 되는 아이!!! 에 맞춰질 예정입니다.
맛보기?
마지막으로 시가르미즈에게 영혼이 빨려 들어가는 순간 주마등처럼 보내왔던 시간들이 스쳐갔다. 아버지의 가슴에 검을 박아 넣는 것부터 시작하여 어느 날 찾아온 두 남매와 한 노인, 보잘 것 없는 맹세, 그리고 그 맹세를 지키기 위해 떠난 잠깐의 여흥.
모든 것이 겨우 수 초 만에 지나갔다. 나의 인생은 그렇게 간단히 정리되어갔다. 나의 머릿속에서 모든 것이 잊혀져갔고 망각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나의 마지막 발악에 보답하듯 손을 내민 것은 한 소녀였다.
아아,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한 10년만 더 크면 남자 꽤나 울리게 생겼다. 아니,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아이다. 분명 그때는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분명 사과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녀는 작디작은 손을 나에게 내밀며 말했다.
“멍청한 것. 잡지 않고 뭐하는 거냐.”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잠깐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서있는 방법조차 있어버렸고 팔을 움직이는 것도 잊었다. 하지만 절대로 머리에서 지울 수 없는 절세미녀 최강의 마녀를 보자 내 입술이 나도 모르게 움직였다.
“공주님.”
p.s. 제가 엠마 왓슨 관련 글에 욕설을 쓰는 바람에 경고 하나를 먹었군요. 쩝.
p.s.2 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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