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기승전결 중 결말에 대해 미리 구상해 두어야 한다는 말은 전에 한 바 있는데, 그와 관련한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해보자면 바로 독자와 흥미를 끌어냄과 동시에 호흡하는 방법으로 작품 속 가장 중요한 단서를 초반에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단서가 예를 들어 어떤 지도라고 한다면 그 지도의 반쪽은 도입부에 이미 주인공이 갖고 시작하게 합니다. 이때 약간의 응용을 하자면 주인공이 그것의 진가를 알아도 되지만 몰라도 됩니다. 일부만 알아도 상관 없고 독자만 알고 있는 방식도 좋습니다.
무공일수도 마법일수도 있으며, 사건해결의 열쇠 일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독자가 보았을 때 정말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주인공이 그것을 어떻게 해서 강해지는가 혹은 사건을 해결하는가를 궁금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추리나 스릴러에선 흔히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며, 조금 나중에 복선을 여러겹으로 깔아두어 플롯의 중요한 변수로 미리 설정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조회수가 낮으나 설정, 문장, 이야기 전개 모두가 나름 괜찮다 싶은 작품을 쓰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자극적인 제목쓰기를 위해 문장 타입으로 정하는 경우를 많이 보시죠. 이 것 또한 중요단서를 미리 흘리는 방식입니다. 소제목 또한 그렇습니다. 작품소개로 이미 충분한 흥미 끌기가 가능하다면 소제목은 신경 안써도 되겠지만 이왕이면 소제목도 보는 사람이 있따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겠죠.
심지어 중요단서 대부분을 까놓고 시작해도 됩니다. 완전히는 안되겠지만 말이죠. 이야기가 전개 되면 대부분을 알고 있다고 여기게끔 한 다음에 그것을 뒤집는 내용이 연이어 나와도 좋습니다.
잛게 정리합니다.
주인공은 알아도 되고, 일부만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독자는 알게 해놔야 합니다. 독자는 일부만 알아도 되고 많이 알아도 돕니다. 이 방법은 독자가 몰라서는 안됩니다. 물론 제시하는 방법론 중에 하나이니 정해진 정답이라곤 말하지 못하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중요한 대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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