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소설마냥 야구의 신에게 축복을 받아서 타자든 투수든 최고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있고 자신이 그걸 충분히 알고 있다고 칩시다.
타자라면 선구안 좋고, 주루 좋고, 힘도 좋고, 배트 기술도 좋고, 수비 좋고, 송구 좋고, 작전 수행 좋고, 수비 범위도 넓고!
투수라면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에 수준급 변화구도 3개씩 익히고, 제구력은 9분할을 하는 컴퓨터가 따로 없고, 정석적이고 부드러운 폼으로 부상 걱정도 적고, 위기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던질 줄 아는 강심장이고, 완봉을 밥 먹듯이 해대는 지구력에, 상대에 따라 완급 조절도 할 줄 알고 머리도 잘 쓰고!
표현은 다 못 했지만 그냥 모든 면에서 완벽한 타자와 투수라고 생각을 해보자고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번째로 꼽히고 100년이든 200년이든 누구도 부정 못 할 최고의 선수가 보장된다고.
타자를 하겠습니까 투수를 하겠습니까?
돈이야 저 정도 괴물급이면 거의 의미가 없고 우승과 명예, 자기 커리어와 생활만을 생각한다면요.
투수를 한다면 1경기 던지고 몸은 좀 아프더라도 4일을 쉬며 자기 생활 찾고 관리도 가능한 반면에 나머지 4경기는 아무런 영향력도 끼칠 수 없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으로 감독이 뭔가 작전을 걸지 않는 이상은요.
타자를 한다면 모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아무리 잘 치고 잘 잡아도 타선을 거른다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로 안타가 나오면 무력해집니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전 타자를 하겠습니다. 스트라이크, 삼진을 잡는 것도 짜릿하지만 공을 때리는 게 더 좋거든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그리고 선수가 아니라 감독으로서 치트키를 쓴 타자와 투수 중 1명을 뽑는다면 누구를 데려오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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