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족보 없는 장르판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
17.10.06 22:40
조회
907



한국 게임소설과 상태창의 역학관계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의외로 언급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우리가 보는 장르 소설이 무슨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어느 작가님이 처음으로 도입했는가, 영향을 받은 작품은 무엇인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온라인게임이 번창한 나라에서 게임소설이 성하는 거야 당연한 수순일테고, 무협, 퓨전, 현판, 겜판, 판타지, 모두 아울러 장르 소설이라고 하는 것일 테죠. 

그런데 이 장르 소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시원하게 말해주는 분이 어째서 없는 걸까요.



대략 세 가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 자신이 따라온 유행이 어느 특정 작가의 영향력 아래였음을 시인하는 것에 대한 보수적인 불쾌감. 


2 클리셰라고 퉁쳐왔던 소재가 투명해지면서 발자취(표절)를 보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 


3 마지막으로 소재 아이디어를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일본에 대한 언짢음.

[닷핵(겜판), 십이국기(이고깽), 드래곤퀘스트(판타지/ 로토의문장~), 에스카플로네(거대 골램), 로도스섬전기(전통판타지), 등]


태권브이의 얼굴이 마징가인 것처럼 유행을 이끈 아이디어나 소재가 일본에서 파생된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나 초창기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고 각자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현재 우리가 즐기는 장르소설은 독자적인 세계관이나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 역시 어딘가의 표절일 뿐인 것은 아닐까요.

태권브이에서 실망하고 부끄러워했듯, 장르소설을 부끄러워하게 되는 날이 오는 건 아닐까요? 


거기에 대한 책임회피가 네 번째 이유 즈음이 될 거 같아요.




Comment ' 28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2:52
    No. 1

    족보가 복잡합니다.
    천리안, 나누우리, 하이텔 등....
    인터넷 초기 연재하던 작품이 출간된 경우 지금와서 개인적 호기심 충족을 위해 조사하는 경우 많은 어려움이 있지요.
    그런데 로토의 문장과 로도스도 전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10.06 23:02
    No. 2

    드레곤퀘스트 세계관과 톨킨을 바탕으로한 세계관으로 나뉘죠.

    찬성: 0 | 반대: 5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03
    No. 3

    ???
    로도스도 전기는 TRPG계통일텐데 왜 정통 판타지인지 알 수 없네요.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10.06 23:08
    No. 4

    톨킨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10
    No. 5

    ???
    톨킨의 설정을 일부 표절한 D&D 플레이를 소설화한 것이었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10.06 23:12
    No. 6

    대부분 마찬가지죠.

    찬성: 0 | 반대: 5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14
    No. 7

    로도스도 전기 자리는 톨킨의 소설이 들어와야지, 로도스도 전기가 들어갈 자리는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10.06 23:21
    No. 8

    한국 장르 소설이 당대에 톨킨의 영향을 직접 받은걸까요.

    찬성: 0 | 반대: 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23
    No. 9

    고지라가님이 본문에 로토의 문양과 로도스도 전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왜 그걸 나누었는가에 대해 톨킨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왜 톨킨의 소설이 아닌 로도스도 전기가 있는가에 대해서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고지라가
    작성일
    17.10.06 23:27
    No. 10

    로토의 문장을 재밌게 봤거든요. 개인 취향입니다.

    찬성: 0 | 반대: 1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27
    No. 11
  • 답글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7.10.07 00:14
    No. 12

    무개념을 스스로 시인하는 논리 잘봤습니다. ㅎ

    찬성: 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배고픈디
    작성일
    17.10.07 02:58
    No. 13

    고지라가님은 뭐랄까 참 일관성 있으시네요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배고픈디
    작성일
    17.10.07 03:06
    No. 14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어그로 끌면 뭔가 기분이 좋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10.06 23:09
    No. 15

    에스카 플로네(거대 골렘)이라고 적으신 것은 타고 조종하는 것 때문에 그런건가요?
    그것 때문이라면 역시 건담이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리트머스
    작성일
    17.10.06 23:15
    No. 16

    일단 흥미가 없고. 전공이나 매니악적으로 조사할 가치가 없죠. 그리고 족보 없는 장르판이라는 제목은 불특정 대다수의 기분를 나쁘게 하는 어투네요. 장르소설의 족보는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이런 제목도 괜찮을텐데요. 뭐 어차피 정담에 항상 관심 끌만한 글을 던지시고. 댓글로 뭐라하든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분이시란거 잘압니다.

    찬성: 13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17.10.06 23:16
    No. 17

    장르소설보면서 뭔 족보를 따져요? 우리집 족보도 안보는구만...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7.10.07 00:34
    No. 18

    이런 쪽에 관련된 자료는 우선,
    1, 평론, 논문 자료 - 근데 장르소설, 그것도 겜판, 그것도 이제는 그냥 퓨전판타지겜판이 된 소설 시장을 토대로 뿌리를 거슬러올라가 평론이나 논문을 쓸 용자가 있을지는 의문이죠.

    2. 아마추어 마니아적 취미활동- 마니아라고 무시할 게 아니라, 때로는 이런 서브컬처 문화에서는 그 마니아들이 꽤나 흥미로운 자료들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요즘 같이 먹고 살기 바쁜 상황에서 단순히 읽고 소비하는 장르소설 시장, 그 중에서도 겜판을 대상으로 저런 귀찮은 자료조사와 분석을 할 용자가 있을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7.10.07 02:28
    No. 19

    머언 먼 훗날. 장르소설이 우리 문학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설 그즈음에야 시도 되겠지요 만.

    말씀하신 김에 님이 발표해 보시지요.
    님 덕분에 장르소설이 좀더 일찍, 문학계의 한 축을 이룰지도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일
    17.10.07 03:00
    No. 20

    댕청해서 못해요. 무논리 어그로꾼이라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41 우울할때
    작성일
    17.10.07 06:20
    No. 21

    관점은 신선해서 좋네요 댓글 보니 까이는 이유가 있는 듯 싶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07 11:23
    No. 22

    노벨문학상의 가즈오 이시구로를 평하기를 오스틴과 카프카의 혼합이라 하는데,
    이 글작성자님의 글로 따지면, 노벨문학상은 오리지널도 아닌 뭔 잡종을 수상했으니까, 족보가 없네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79 대추토마토
    작성일
    17.10.07 17:20
    No. 23

    이 사람은 한국문화의 원류를 일본에서 찾습니다.
    즉, 모든 말에 '일본'이 연상되거나 첨가되는 글은 읽을 가치가 없습니다.

    한국은 자신들의 문화가 없고 모든것을 일본에서 배껴온다. 부정하지마라. 라고 늘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88 홀어스로스
    작성일
    17.10.08 00:18
    No. 24

    이 사람의 특징: 논리로 쳐발리면 잠수 타다가 은근슬쩍 기어나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3 霹靂
    작성일
    17.10.08 09:06
    No. 25

    순수문학도 족보가 없는 마당에 장르문학에서 족보를 찾는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7.10.08 15:24
    No. 26

    솔직히
    무협은 중국 무협소설 그대로 차용해서 쓴 아류이고
    판타지는 일본이 체계를 잡았던 로도스전기에서
    설정 소재 거의 다 훔쳐와서 쓴 아류죠
    지금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대판은
    그 중국아류와 일본아류를 짬뽕시켜 무대만 한국으로 바꾼거 뿐이고요

    회귀 환생물도 한참 일본만화에서 유행한 설정
    그대로 차용해서 써먹는 실정입니다 .
    일본 최신만화를 자주 보다보는데
    거기서 히트치면 꼭 한국 장르 소설에서
    그거 그대로 뽄따 각색해서 나온 작품들 많았어요 .
    그 대표적인게 카카오페이지랑 문파이에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0.08 16:38
    No. 27

    그래서 어쩌라고요 그런게 잘 팔리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7.10.08 20:12
    No. 28

    참 ... 없어 보이는 댓글이네
    민족배반자 출신으로 대통령 뽑아서 뭐 어쩌라고요
    밥잘먹고 살잖아요 하는거랑 비슷하네 후훗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6519 부내좀 풍기고 예쁜여친있고 개연성 있는 소설 추천좀 +9 Lv.71 innovati.. 17.10.14 612
236518 못난 챔피언 혹평, 비스핑의 강함 게이지는? +2 Personacon 윈드윙 17.10.14 462
236517 무협소설의 녹림의 통행료가 나름 현실적인 부분이었네요. +10 Personacon 윈드데빌改 17.10.14 836
236516 여성에게 생리휴가 +16 Lv.55 Vomitori.. 17.10.14 690
236515 강호정담에 저에 관련된 글이 있어 짧게 해명합니다. +33 Lv.18 소설올려봄 17.10.14 1,354
236514 배틀그라운드 동접자 215만 돌파 +13 Lv.60 카힌 17.10.14 669
236513 보고싶은 판타지인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4 Lv.71 책먹는곰 17.10.14 531
236512 혹시 이 무협소설 제목 아시나요? +1 Lv.28 윤리소년 17.10.14 656
236511 고민 있습니다... +3 Lv.5 부지화 17.10.13 527
236510 설마 일본 라노벨 긁어서 글올리는 분 없겠죠? +12 Lv.24 약관준수 17.10.13 801
236509 항상 부족한 돈! +24 Personacon 적안왕 17.10.13 599
236508 으음...! 귀찮니즘을 피하는 방법을 아시는분 조언을...! +12 Personacon 그림자꾼 17.10.13 468
236507 관점을 바꿔보자 +8 Lv.60 카힌 17.10.13 776
236506 일부 대체역사소설들을 보면... +6 Lv.36 초아재 17.10.13 604
236505 문득 문피아 가입일이 궁금해져서... +11 Lv.24 강난독 17.10.13 534
236504 난생처음으로 둘둘 치킨을... +6 Lv.53 사마택 17.10.13 506
236503 일본 라노벨과 한국 소설계. +3 Lv.78 벤팁 17.10.13 631
236502 현대 배경의 소설 설정 +1 Lv.51 페어럭키 17.10.13 430
236501 고등학생이 소재가 되면, +10 Lv.70 고지라가 17.10.13 671
236500 현대물을 쓸거면 사실관계좀 잘 파악하고 썼으면 좋겠네요 +13 Personacon 묘한(妙瀚) 17.10.13 862
236499 음... 좋아해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6 Lv.25 시우(始友) 17.10.12 578
236498 드디어 만렙..! +21 Lv.99 白雨 17.10.12 651
236497 적안왕님의 허리 근육이 퇴화(?)하였습니다. +10 Personacon 적안왕 17.10.12 494
236496 orz... otp기기 분실한 듯 합니다. (찾았어요.) +11 Personacon 적안왕 17.10.12 458
236495 제목과 내용이 매칭이 전혀안되는 소설이 있는데 +21 Lv.78 벤팁 17.10.12 884
236494 옆집동네 정말 좋은 글 발견 +17 Lv.71 innovati.. 17.10.12 1,015
236493 25일 이후 접속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9 Personacon 윈드데빌改 17.10.12 733
236492 어느순간 완결된 소설 +8 Lv.61 魔羅 17.10.12 884
236491 요즘 프라, 피규어, 초합금혼 수집에 빠졌네요. +12 Personacon 윈드데빌改 17.10.11 661
236490 혹시 소장하신분이나 그런 사이트를 아시는 분 있나요? +11 Lv.9 백수존자 17.10.11 67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