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오체”의 공대(恭待)와 평대(平待), 그리고 하대(下待)의 기준 >>
하오체의 공대와 평대, 그리고 하대에 대한 기준이 애매 모호하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기분 상태에 따라 때로는 기분 나쁘게 보일 수 있기에 내려진 조치라 추측됩니다.
그런데 무협을 쓰는 작가들은 원하지 않더라도 하오체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협으로써의 맛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어렵겠지만 무협 동호인들만이 모인 이곳 무소천에서 만큼은 하오체의 생활화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습을 많이 해야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여 이 기회를 빌어 하오체의 기준을 한번 만들어볼까 합니다.
● 먼저 공대입니다.
이것은 자신보다 어른이거나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존댓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남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십시오.
하시었습니까?
하시었는지요?
하겠습니다.
하였습니다.
<< 여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지요.
하시었사옵니까?
하시었는지요? 하시었나요?
하겠사옵니다. 하겠지요.
하였사옵니다. 하였지요.
* 보시다시피 남녀 공통으로 “시”라는 존대를 나타내는 어휘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음은 평대입니다.
이것은 친구나 동료끼리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어투로 우리말로는 딱히 규정짓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친구 사이에서도 서로 상대는 높여 불렀기 때문에 중간층이 없다 사려됩니다.
<< 남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게.
하시었는가?
하시었는지?
하겠소. 하겠소이다.
하였소. 하였소이다.
하시었소이까?
<< 여자가 사용하는 것 >>
하시죠.
하시었나?
하시었는지?
하겠어, 하였어.
하였지. 하였겠지?
하시었겠지요?
* 자세히 살펴보면 평대에도 상대를 존중함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다음은 하대입니다.
이 말을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어투로 우리말로는 “반말”에 해당됩니다.
<< 남녀 공통 >>
하게.
해라.
했느냐?
했겠지?
하였느냐? 하겠느냐?
하여라.
★ 이상을 기준 삼아 응용을 하시면 하오체를 훌륭히 구사하실 수 있게 되므로 눈살 찌푸릴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더구나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하오체는 상대를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대나 평대를 주로 할 텐데 공대는 말할 것도 없고, 평대에도 상대를 존중함이 담겨 있으니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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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글은 무소천에 올리신 제갈천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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