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제 말고 모병제 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께서 자원하시겟습니까?
적당한 보수와 대우가 있다면 자원할 의사가 있으시다고요?
그럼 그 적당한 보수와 대우를 위해서 얼마만큼의 희생을 치르실 겁니까?
솔직히 계산이 안되는군요.
지금의 세금에서 10배정도 오르면 현재의 미군위치까지 오르는데 몇년걸릴까요?
현재의 미군 위치말입니다.. 현재의...
그리고 그 몇년간 우리나라는 누가 지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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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거부라고 합니다.
군대...
맞습니다. 군인이 배우는 것은 좀더 효율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입니다.
총검술, 사격...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것으로 내가 상대를 죽이는구나.
누구는 그런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저만 그런가요?
....
그 양심적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부모가 모욕당하고, 아내와 누이가 처참하게 능멸당하고, 친구가 죽습니다.
과연 그 앞에서 당신의 잘난 양심이 얼마나 설득력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로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입장에 놓이는 것이 비양심적이라면...
가족과 친구를 지킬 수 있는 입장에 놓이는 것은 어떤가요?
그 잘난 양심이 있다면 전제산 모두 국방부에 기부하고서 평생 그 양심을 위해 가족과 친구과 사회와 민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야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과한걸 바란건가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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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양심이고, 뭐가 평등이고, 뭐가 의무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당신들 자신의 양심을 배려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주었으면 합니다.
당신들같은 사람을 위해 전방에서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 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친구와 그 잘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말입니다.
전쟁나면 5분안에 수십만명이 죽는단 말입니다!!!!!!
왜 죽냐고요!!!!!???????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친구와 잘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말입니다!!!!
당신 그 잘난 양심때문에 그 젊은이 들이 하루에 6시간도 못자면서 발이 썩는 전투화를 신고, 공기도 안통하는 전투복을 입고서, 그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받고 경계섭니다!!!
당신들 군대가기 싫은 건 알겠지만 말입니다.
가기 싫으면 그냥 숨던지, 콩밥먹던지, 스티붕인지 뭔지 하는 놈처럼 다른 나라로 튀어가십시오.
당신 그 잘난 양심때문에 수십만 장병들 사기가 뚝뚝 떨어집니다.
K-2로 당신 머리를 갈기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당신 양심이 그렇게 잘났으면 곱게 키우십시오. 혼자서..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부디 부탁하는데.. 당신이 뭔가 선구자인것 처럼 나서지 마십시오.
솔직히 딱 깨놓고 말하면 그냥 나이들어 군대가기 싫은거 아닙니까?
엄한 말로 X뺑이 치기 싫다는거 아닙니까?
당신 마음 내 양심껏 마음대로 판단할테니... 기분 뒤틀리면 그 잘난 헌법이나 성경 들여다 보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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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상당히 공격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밤중에.. 갑자기 너무 열불이 터져서 그랬습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나도 다녀왔으니.. 너도 가라는 아닙니다.
솔직한 심정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이고, 더 솔직히 말하자면 군대 다녀온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생각과 인연과 내공을 버려두고... 제가 얻은 단 한가지를 말하자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지금, 제 입장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하는 자들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콧방귀로 밖에 들리지 않는 군요.
지금도 힘들게 근무하고 있을 장병들이 불쌍해 죽겠습니다.
소수의 인권을 위해, 그들은 얼마만큼 인권을 유린당해야 하는 것인지..
울화가 터지고.. 울적하군요..
...
그리고.. 여기서 당신이라던지.. 그밖의 엄한 지칭들은 고무림 회원분들이 아닙니다.
제가 지칭한 이들은 보시는대로..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엄한 글이지만.. 이것으로 오해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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