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물의 문제점-
나(주인공)는 길거리를 걷는다. 몬스터를 만난다. 싸운다. 이긴다.
아이템을 획득한다.
어찌보면 가상현실 게임물과 비슷한 흐름일 수도 있지만,
증강현실 게임물의 문제점은 끊임없이 현실과 만난다는 점이죠.
물론 이를 통해서 희대의 괴작? 혹은 명작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가상현실 게임물이, 보통 캡슐이라 부르는 접속장치와 접속한
이후로는 현실과는 아듀! 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에 비해서는
(왜 이런 방식을 택할까요? 결국 현실이 자꾸 독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겠죠. )
증강현실물은 필연적으로 게임에 접속한 상태에서도 현실과 계속 접속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작가는 현실과 게임을 동시에 유지하며 그 경계를 넘나들어야합니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희대의 명작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주 잘 기획하고, 글을 잘 쓴다는 전제 하에서의 이야기이고,
일반적으로만 보면 작가가 글을 쓰는데 방해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겠죠.
반면에 증강현실 판타지물은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유저의 눈에는 보이고, 접촉이 가능하고, 물론 전투도 가능한 몬스터,
그러나 비유저, 일반인들 눈에는 보이지도 접촉도 안 되는 그런 몬스터,
란 설정을 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런 설정 자체는 증강현실 게임물과 똑같습니다만,
이런 몬스터와의 싸움이 유저에게는 게임이 아닌 현실이란 게 다르겠죠.)
혹은 일반인들 눈에는 안 보이나, 피해는 줄 수도 있는 몬스터.
이건 꽤 공포겠네요.
재미를 위해서 수확된 아이템은 일반인들 눈에도 보인다 정도로 설정할 수도
있고요.
쓰고 보니 해볼만한 설정이네요. 제가 게임물 쓰는 것을 좋아했다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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