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중국무협 잡담입니다.
중국 무협 소설중 대부분에서 독(毒)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향후 행동이나 운명, 타인과의 인연을 만드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
소로 자리 잡지요.
그중에서 김용의 소설들은 주인공이 기존의 삶에서 어느 특정한 운명으로 이끄는 소
도구로 독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보면...
1) 녹정기에서 주인공 위소보가 황궁에 들어가 소골산을 이용(자의든 타의든)해 새
로운 운명의 길로 들어섭니다.
2) 영웅문에서는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에 걸쳐 독이 각 세대간의 인연
을 구성하는 소도구로 사용됩니다. 황용과 양과의 부친에 대한 인연, 양과와 소용녀
의 인연, 곽부와 양과부부와의 인연, 장무기와 조민과의 인연... 기타 등등...
3) 비호외전에서 호비와 정영소와의 인연... 그리고 정영소의 죽음, 묘인봉의 운명..
뭐 여기서 심각하게 소설에서의 장치 어쩌구 저쩌구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느날 문득... 예전에 읽은 김용의 소설을 되새김질 하다보니... 생각이 들더
군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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