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엔 초등학생들이 욕을 하고 폭력을 써도 귀여워만 보이니 그건 넘어가고<-...
한심했던 어른들의 작태를 폭로하려 합니다.
실상 아이들이 삐뚤어져 나간 것은 규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고 듣고 배울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이기도 하죠.
어린아이의 눈엔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보이기 쉬운 걸요.
학원을 다니면서 지하철 통학을 합니다.(지금은 안 다니지만)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때마다 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건 어른들이었습니다.
만원 지하철 안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읽는 아저씨.
그 바로 앞에 노인분이 힘들어하며 서있으신데도 수다떨기에 여념이 없는 아줌마.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해선 행패를 부리는 취객들.
어린 꼬마가 지하철안을 운동장 삼아 뛰어다니도록 놔두는 애엄마.
한 번은 아줌씨 한 분이 휴대폰으로 실컷 수다를 떨고 나선 바닥에 침을 뱉더군요.
차량 바닥에 말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보고 있기가 뭐하기에
"지하철 안에 침 뱉지 마세요."
라고 했더니, 오히려 그 쪽이 이상하단 눈으로 흘기는 게 아닙니까!
이번엔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직 중학생이었는데요, 그 반엔 소위 왕따란 것이 있었습니다.
담임은 관심도 없었는지 한참 뒤에서 눈치를 챘는데, 그 아이가 결석한 자리에서 우리에게 말하더군요.
"그 앤 원래 정신적으로 좀 이상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는 애야. 너희들이 이해하렴."
다들 기가 찼죠.
선생이란 사람이 할 말입니까?
초등학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반에 바보가 한 명 있었죠.
말도 표정도 어눌하고 머리가 좀 떨어지는 아이었어요.
다들 놀리기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선생이란 사람만은 그래선 안되는 게 아닌가요?
어린 눈에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그 애를 구박했더랍니다.
에구구, 길거리에 침이며 담배꽁초 버리는 작태를 보면 한심합니다.
무단횡단은 기본이요, 얼마나 더 빨리 건너겠다고 차도에 서 있지를 않나.
병원에서 휴대폰으로 수다떠는 건 도대체 어떤 정신머리입니까.
개인적인 이야기가 된 듯싶습니다만, 워낙 못 볼 꼴을 많이 봐와서...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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