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도교수님이 영어 진짜 잘 하십니다.
학생 때는 연세 많은 교수님들이 통역으로 데려 다녔대요.
말 자체를 워낙 또박또박 하시기도 하고.
제작년인가 미국 어느 공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교수님 모시고 환승하는 동안 음료수 좀 사려고 가게를 갔습니다.
제 1년 선배(참 멋진 형님인데 영어가 아킬레스건ㅜㅜ)가 주스 시키느라 버벅거렸지요.
형: 어.. 캔 유... 기브...미 투 오브 오렌지주스..?
직원: 왓?
형: (말문이 막힘)
그걸 보시던 교수님이 가까이 오셨습니다.
교수님: 오렌지 주스! (손가락 두개 올리고) 투!
점원: 오케이~
그리고 남기신 말씀이 "뭘 그래 어렵게 하노? 웬만한 거는 세 단어 이내로 다 끝낼 수 있다" 였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좀 다르겠지만 영어 못하는 사람 아직 천지삐까립니다. 겁내면 지는 거예요. 잘 못해도 겁 없이 하는 사람은 말하는 거 만큼은 금방 늡디다. 유창해지는 게 아니라 더 쉽게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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