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종무쌍
-전혁
-북두
일단은 초판이 2010년에 나왔네요.
앞 머리에 작가 프로필이 간략하게 실려있는데 꿈이라고 그러네요.
-언젠가 제대로 된 역사 무협 소설을 쓰는 것.
그 역사 무협이란게 제가 한번 언급했듯, 한국의 상고사랑 접목시키는 건 아니겠지요?
일단은 책 속에 그 시대를 알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현령이란 단어가 작위가 나옵니다. 물론 지금도 중국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최소 행정구역이 현이지만 내용에서는 현령이 문서상으로는 지역의 수장으로 표현하는 걸로 봐서는 적어도 청대 초를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전입신고란 단어가 나오네요. 그 전입신고는 어디 가면 하나요? 동사무소, 아니 현령이 있는 현 사무소 가면 해주나요? 확정일자도 발급해주고?
거기다 넓은 의미로 말을 모는 것까지 운전이라고 포함시키죠. 근데 일정 속도로 관도로 운전 해 가는 건 불법이라서 관아에서 단속을 해야 한답니다...
또한 유명한 기업 사냥꾼도 등장합니다...여기선 상단 사냥꾼으로요...매점매석이란 단순한 작전에도 상단들 휙휙 넘어갑니다...
여기까지는 ‘음...현실을 조롱하는 블랙 코미디...’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긍정적으로...긍정적으로...이렇게 말이죠...
근데 결정적으로...이 책을 중간에 덮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스승에게 꾸지람을 들으면서 한대 맞은 제자가 관아에 폭행죄로 스승을 고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거기다 맞았던 이유도 그 제자가 우승 후보에게 약물을 투여했는데 그게 관아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때문이랍니다...
이거 무협 소설 맞는 겁니까? 무술이 주를 이뤄야 하는 소설에서 폭행죄가 나오고, 어떤 관아이길래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까지 추출해 낼수 있는 도핑 테스트 키트까지 있을까요.
예...그냥 읽고 웃어 넘길 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게 걸렸습니다...
제대로 된 역사 무협소설을 쓰고 싶다던 작가의 포부...
그 포부가 逆으로 독자들을 조롱하는 것이었을까요? 투드 처럼...
제가 신조처럼 외우고 다니는 ‘그 시대 이야기를 쓸려면 그 시대의 이야기와 대화를 써라'...이건 우스갯소리가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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