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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화산을 읽고.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
13.05.11 20:27
조회
7,398

제목 : 신검화산

출판사: 네이버 이북연재

작가: 자우

 

 

  이 작가의 전작은 검명무명. 비록 끝은 안좋았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히로인으로 삼을 만한 등장인물들을 주저없이 딸로 삼는 것도 그렇고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작가의 소개글을 읽곤 새로운 재미를 줄 수도 있을거라 여겨 보게 된 것이 이 비평을 쓰게 된 계기다.

 

 

  짧게 말하자면, 기대는 완전히 배신당했다. 이 소설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자면, 전장에서 살기 위해 발악하던 주인공이 황실의 수작에 걸려 살정이라는 일종의 살문 비슷한 조직 아래에서 무공의 실험체가 된다는 내용이다. 근데 어처구니없게도 전장터에서 혼자 살기 위해 별에별 발악을 다 했다던 설정의 주인공이 동료를 철저하게 챙기고 인정미 넘치는 모습으로 나온다. 얘 전장터에 끌려가 몇 년을 살기 위해 생존전투를 벌이던 사람 맞나?

 

  나중에는 기녀를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남녀유별을 언급하며 한 방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 놈은 전쟁터에 간 놈이 아니다. 서원에서 학문을 신나게 익힌 유생이었던 것이다. 책임질 일 운운하는데서 이미 글렀다. 이 장면에서 뒷일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삶이 고달퍼 산적으로 돌변한 가련한 백성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겠다’ 라며 성인군자적인 면모를 어김없이 과시한다. 전쟁터에서 굴렀다는 설정은 이미 어디론가 팔아치운지 오래다. 노인공경, 이웃공경, 남녀가 유별하다는 모습까지. 유학자가 따로 없다. 예전에 자신이 부러워하던 무림 고수가 되었는데도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지 못하고 무림에 갓 나온 애송이 티를 팍팍 낸다. 검기를 뿜어대며 목검으로 바위를 깨부수는 사람이 은전 몇 푼을 받으며 이걸 받아도 되나?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따위 생각을 해대는 걸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설정이 무너지면 뒷 일들은 뻔해진다. 소설은 너무 전형적인 유생의 무림종횡기로 이어진다. 소설에 대한 흥미는 싹 사라진다. 지루하다......


Comment ' 26

  • 작성자
    Lv.15 오즈고기J
    작성일
    13.05.11 20:56
    No. 1

    출판소설과 문피아 연재작 외에는 비평 금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3.05.11 21:17
    No. 2

    근데 이거 여기서 연재했건건데, 지금아니니 걸릴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3.05.11 21:34
    No. 3

    예전 문피아에서 연재했다가 출삭한 소설이라 상관 없을 듯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3.05.12 10:14
    No. 4

    검명무명 작가면 기피작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5.12 14:56
    No. 5

    출판이라는게 반드시 종이책 출판인지,
    아니면 이북 출판까지 포함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이북 포함이라면, 유료연재되는 이북도 포함이 될테고...
    ㅇㅇ 사이트 등이 문제라면, 이북은 포함시키지 않는게 맞을것 같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3 00:16
    No. 6

    다른 이유없이 '전장에서 살기 위해 발악' 했던 놈이라 군자처럼 굴면 안된다는 거라면 공감이 안되네요. 전장서 죽을 고생 넘기면 무조건 흉악해지고, 이기적이고, 뻔뻔해져만 하는 겁니까?

    설정이 바꼈나 모르겠지만, 연재본에서는 전장에서 흉한 짓했다는 내용도 없고, '독종'이라는 표현도 죽으라고 보낸 작전에서 안죽고 자꾸 돌아와서 붙은 별명일 뿐이죠.

    전장에서 생사를 넘나들다 보면 동료에 대한 감정이 더 애틋해지는 것도 이해할만 하고, 또 15세에 입대해서 4년간 죽으라는 작전만 돌아다녔으면 남녀관계 어색한 것도 이해할만 한데요. 그리고 가난하고 고생 많이 한 분들이 오히려 동정심 많아서, 재산 털어가며 더 못한 이웃 돕는 일은 현실에서도 꽤나 흔한 일이죠.

    연재본하고 출판본 설정이 크게 바꼈다면 모르지만, '전쟁터에서 고생했으니까 이래야 한다'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3.05.13 18:29
    No. 7

    15세 소년이 PSTD하나 없이 전장을 굴렀다면 이 무슨...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주인공 구른 전장이 베트남전 당시 미군보다 대우가 좋았을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아니면 멘탈이 만년한철 정도 된다는 묘사가 있는 모양이죠?
    비평글만 봐선 별 거 없이 끝려가서 끝내 살아남는 이야기인 듯 한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3 23:47
    No. 8

    베트남전 이후 PSTD 증세를 보인 병사 수가 1/3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2/3은 심각한 지장없이 사회에 복귀했다는 거죠.
    험악한 전쟁 상황이라고 모두 PSTD 증세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어마어마하게 과장해서 99%는 그렇게 되고 1%가 제정신 유지한다고 하면, 주인공이 그 1%면 안되는 무협 법칙이라도 있나요?

    멘탈이 만년한철이라는 묘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돈 밝히고 여자 밝히고, 이기적이고, 감정 메말랐다는 묘사도 없습니다(문피아 연재본에서는)
    주인공의 군인으로서 과거는 한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냥 사람 잘죽는 부대에서 잘 안죽었다는 정도. 15세에 집 살림을 위해 스스로 입대했다는 짦은 과거로는 의지가 있고 배려심이 있다는 쪽으로 이해하는 게 맞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13.05.14 12:37
    No. 9

    베트남전에서 미군의 경우가 무려 30%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모병제 국가에서 전쟁 상황에 따른 교육과 보급이 이루어진 상황이죠.

    실제로 판단할 근거가 있는 상황에서 저 확률보다 더 높으면 높아지지 낮아질거란 생각은 안드는군요.
    과장해서 1%면 안된다는 이유는 없지만, 독자가 납득할만한 수준만 된다면 좋겠죠.
    파투스님처럼 납득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나, 저나 淸流河님처럼 납득할 수 없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그래서 1%인가 해서 멘탈이 만년한철이라는 묘사가 있었는지 궁금했던 겁니다.
    전쟁이 얼마나 극한 상황인지는 굳이 경험이 아니더라도 전쟁사가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무협소설이라 괜찮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4 19:46
    No. 10

    PSTD은 외부조건에 의한 영향이 직접 원인이지만, 그 기저에는 개인적 경험과 심성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베트남전 미군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인권과 생명 존중을 교육 받은, 그야말로 황금기의 미국에서 행복하고 안락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었죠. 그런데 부비트랩 가득하고 사방에서 총탄이 난무하는 밀림에 떨어진 겁니다.
    위기에 처한 베트남 국민들 돕겠다는 정의감으로 지원한 병사들이 많았을 텐데, 현실은 오히려 민간인 학살 등 자신들이 베트남을 침략하고 있다는 느낌도 문제가 되죠. 자신들이 해방시키려던 사람들한테 양키고홈 소리나 듣고, 폭탄 테러 당했으니...
    그 정도면 심리적 충격은 오히려 미군 쪽이 더 강할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70%는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했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4 19:50
    No. 11

    그런 거 다 무시하고라도 PSTD는 인색해진다, 몰인정해진다, 뻔뻔해진다는 성격변화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또 “주인공은 만년한철 같은 상위 .1%의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줘야만 성격이 묘사된 게 아니죠. 오히려 전장에서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끝내 착한 심성을 보이는 모습을 통해서 ‘주인공 멘탈이 최고급이네’하고 알아채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물론 그런 성격이 매력 없고 개성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취향입니다. 취향에 안맞는다고 그걸 설정이 무너졌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Criff
    작성일
    13.05.13 06:05
    No. 12

    글쎄요.. 흉악해지고 이기적인거는 모르겠지만 뻔뻔해지는건 맞다고 봅니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성격이 성립하게 되는데 15세에 전장에서 구른다면
    흉악해지진 않겠지만 성격이 순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기적이진 않겠지만 성격이 호구처럼 되지나 않겠죠.
    그것도 성격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15세부터 그럤다면요.
    그리고 군대에 있으면 솔직히 성 이란걸 욕구해소 쪽으로 많이 접하게 될텐데
    남녀관개에대한 가치관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맞는거 같습니다.
    비록 본 소설은 아니지만 글대로라면 소설 설정이 막장이라고 봐도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3 10:18
    No. 13

    이거 반전땜에 막장으로 치고 덮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3 10:28
    No. 14

    성격 형성에 대해 이론들이 많기는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주변 환경은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일 뿐이죠.
    성격은 태아 때부터 시작해 청소년기에 일차 완성된다고 하는데, 15세면 기본적인 틀이 완성될 나이입니다. 주인공은 그때 자진입대 결정할 정도의 주관이 있었고요. 어린 나이에 가족을 돕겠다고 자진 입대할 정도면 이타적이고 배려심 강한 성격인 걸 알수 있죠. 전쟁 중 바뀔 수 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말하자면 전쟁서 사람 너무 쉽고 어이없이 죽는 꼴 많이 봐서 신외지물에 초월해지는 사람도 나올 수 있죠.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사람 가치관에 따라 행동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3 10:31
    No. 15

    그리고 전장서 성을 많이 접한다는 것도 일반론일 뿐이죠.
    주인공이 전선에서 명령서 한장 받으려고 30리 길을 악전고투를 뚫고 왔다는 묘사가 있더군요. 신병 반은 하루만에 죽고, 나머지 중 반이 다시 열흘안에 죽는다는 말도 나오죠. 부하가 빨리 안죽으면 상관들이 무능하다는 소리 듣는 수상한 부대에서 여자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Criff
    작성일
    13.05.15 13:48
    No. 16

    일단 가족을 위해 입대하는게 이타적이고 배려심이 많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군대라는 곳은 충분히 성격을 바꾸기 쉬운 곳입니다.
    비록 휴전이라지만 실제 전쟁한지 오래되었고 전쟁을 하지않고 있는 저희나라 군대에 다녀와도
    성격이 조금이나마 바뀝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바뀌는 거죠.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신외지물에 초연해지는 거랑 호구랑은 틀립니다.
    같은 상황을 겪더라도 가치관에 따라 행동은 전혀 다르게 나오는 건 맞지만
    그렇다면 당위성이 존재해야겠죠.
    만약에 정말 주인공이 배타심이 많고 이타적이라면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4년동안 버티는게
    아니라 중간에 탈영을 했다던가 하는식의 흐름이 맞다고 봅니다.
    전쟁통의 그것도 수상한 생명의 가치가 한없이 낮은 그런곳에서 몇년동안 생활하며
    자신은 어떻게든 살기위해 온갖 수단을 다써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성격이 부드러워 질 수 었다는게 당위성에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을 많이 접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접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겁니다.
    성을 욕구해소로밖에 접할수 없을텐데 남여유별이라니요..
    제일 이해 안가는 부분이 이 부분인거 같습니다.
    독자가 몰입감 있게 또는 재밌게 읽을려고 한다해도
    소설속의 설정상의 당위성이 마땅히 그렇다라는 식의 흐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설정상의 오류나 뜬끔없이 이건 아닌데 라는식의 흐름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5 19:14
    No. 17

    군대에서 성격이 바뀐다는 게 다 이기적이고 뻔뻔하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군대 다녀왔고요. 오히려 책임감, 희생정신, 동료애가 강해지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자꾸 '호구'라고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뭐죠?
    자발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자를 호구라고 하나요?
    이타적이면 탈영해야 한다는 말도 이해가 안되는군요. 설마 자기와 동료들 죽이려고 덤비는 적들 다칠까봐 걱정이라도 해야 이타적이란 말을 듣는 건가요?
    경쟁에는 냉철하면서 은퇴 후 재산 털어 기부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오히려 전장에서의 적을 대하는 자세를 민간에서 그대로 되풀이하는 게 더 이상한 일이죠.

    기녀 얘기는 그리고 접하는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병도착해서 하루에 반이 죽는 곳에 창녀가 찾아갈까요? 본진 한번 오려면 30리 피바다를 뚫어야 하는 최전선에? 어떻게든 죽어라고 내모는 상관이 휴가라도 줬을까요?

    그리고 '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써가면서'라고 하셨는데, 그런게 소설 어디에 나왔나요? 어감 상 나쁜 짓도 서슴지 않았다는 걸로 느껴지는데, 소설 속에는 그저 '패배한 전투, 낙오한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살아 복귀했다'가 끝입니다.
    생존감각이나 판단력, 의지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이후 전개되는 사건들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냉정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결국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의 과거 성격이 명확하게 언급된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건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모습으로 주인공의 성격을 파악해야죠. 제시되지도 않은 과거 성격 들이대면서 현재의 성격은 설정오류라고 주장하기 보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15 22:18
    No. 18

    그리고 당위성의 문제가 제가 계속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험한 고생한 사람의 성격은 이럴 것이고 행동은 이럴 것이다.
    이건 당위성이 아니고 편견 아닌가요?

    아닌 말로 우리나라도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신 할머니들, 6.25 학도병 등, 참전으로 상상 이상의 처참한 경험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정도면 소설속 주인공이 겪은 전쟁의 고통을 한참 뛰어넘는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 경험만으로 그분들 성격을 멋대로 판단하는 게 옳은 일입니까?

    신검화산이란 소설의 설정이 완벽하다. 캐릭터 성격이 절대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취향상 캐릭터 성격이 납득가지 않을 수도, 거기에 실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도 아니고, 확실히 제시되지도 않은 설정을 독자가 자의적으로 기대했다가, 그 기대가 어긋났다고 해서 '설정오류'로 몰 수는 없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하규
    작성일
    13.05.16 05:22
    No. 19

    15살의 나이에 전장에 끌려가 혼자만 살기위해 발악을 하던 독종이란 설정은 원래 남녀가 유별함을 알고, 어른들을 공경하고, 돈에 집착이 없어 베풀줄 알며, 정당한 일을 하여 고마운 마음에 주는 돈도 받는데 꺼리는 성격이 맞습니다.
    훌륭한 설정 맞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3.05.19 20:31
    No. 20

    일반적으로 그렇죠. 그렇기에 꼭 그런 성격이 나와야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성격을 뒷받침하는 이유가 나와줘야 말이 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1 19:50
    No. 21

    실드에 바빠서 소설의 기본을 빼먹은 분들이 많네요 많은 분들이 일반론일뿐이다 꼭 그래야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진짜 소설에 대해 전혀 생각안해보신 분들이나 하는 말씀인데요... 소설이란건 위에 분이 말한 그 일반론 상식에 맞춰쓰고 예외되는 부분은 그 런게되는 이유나 설정을 붙이는 게 정상입니다 왜냐고요? 간단합니다 소설은 말그대로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왜 거짓말인데 일반론 상식에 따라야 하냐고요? 당연합니다 소설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이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득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설득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 까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이 당연이 그렇다고 그러는게 많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그게 일반론 상식을 따르는 거죠 물론 일반록 상식만을 따르기만해서는 소설이 되지 않습니다 그걸보느니 차라리 현실을 경험하고 말죠 그렇기때문에 비상식적인 설정 비일반론적 설정 역시 반드시 소설에 들어가야죠 근게 여기에는
    전제가 따릅니다 바로 비상식적인 설정 비일반론 설정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추가 설정이 필요하죠 독자가 공감할 수있게요
    물론 소설 전체가 많은 독자에게 공감 하게하는 건 엄청 힘들죠 그런 소설이 있으면 완전 대박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소설은 그냥 단순한 거짓말이나 망상일 뿐입니다.
    즉 소설이 좀더 소설 다워질려면 될 수 있는한 많은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그러기위해서 위에서 말했던 것 같이 상식이 필요하고 그에 벗어나는 것은 그에 따른 근거가 되는 설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여기서의 내용은 아니지만 "현실에는 별에 별사람이 다있어요 " , "그런 사람(일) 현실에도 찾아 보면 있어요" 라고 실드 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 보면 진짜 장르소설 보는 사람들은 소설에 대한 눈이 많이 낮구나 혹은 너무나 관대해 버리는 구나하고 느낍니다 현실은 현실 그자체가 근거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뒷바침할 근거가 필요하지 않죠 즉 따로 사람들을 납득시킬 필요 없이 그저 그게 현실임을 증명하면 됩니다 하지만 소설에서 사건이 현실임을 증명할 수 있나요? 당연히 없죠 거짓말이니까 때문에 소설에는 그를 납득시킬 근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엉뚱한 답댓글 올라올까 봐 덧붙이는데 위의건 인물의 행동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배경이나 세계관 설정에서 일반론 상식론을 언급하는 건 아니에요 일반소설이나 현대물이라면 모를까 무협이나 판타지라면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 자체가 원래 그런 배경, 세계관의 이야기라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그런점이 공감을 저해 시키지는 않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1 23:06
    No. 22

    이미 할말은 다했고, 지겨워서 안쓰려고 했는데...
    판무 소설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판무독자들도 정말 뻔하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낙오한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살아 복귀했다'는 경험이, 당연한 듯 주인공의 전반적인 성격 설정으로 인식되어 버리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런 경험은 별 무력도 없는 주인공이 이후의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의지와 지혜의 근거 이상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장에서의 고난'이 인간의 성격을 반드시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지는 않습니다. 소설을 안좋게 보신 분들도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할거라고 봅니다.
    나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경험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편견이죠. 그래서 그걸 '설정'으로 인정할 수 없는 거고요.
    그게 설정이 되려면 막연히 '낙오한 전투에서 악착같이 살아돌아왔다' 정도가 아니라,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상황 묘사가 있어야 합니다. 살인의 감각, 돈에 애착을 갖게 된 계기, 공창 경험... 그런데 소설에는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애초에 전장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죠.

    소설의 완성은 결국 독자의 '읽기'입니다. 작가가 쓴 소설을 독자가 읽어서 자기화하는 것이 독서죠. 그 과정에서 작가가 채우지 못한 틈을 채우는 것도 독자의 몫이고 '읽기'의 즐거움입니다.
    이를테면 비어 있는 과거의 성격에 대한 설정은, 현재의 모습을 근거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동료애, 예를 중시하는 태도, 동정심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판무 독자에서는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되네요.
    하기는 술술 잘 읽히는 게 미덕인 곳에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요.

    또 '읽기'의 전제가 되는 독자의 체험은 결국 '현실'에서 옵니다. 현실에서 체득한 것이야 말로 독자가 가진 가장 확실한 배경지식이죠.
    그래서 서로 다른 경험과 사고를 가진 작가와 독자, 혹은 독자와 독자 사이에 이해의 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설득력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의 갈림이 되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그 차이를 참 거짓으로 나눌 수는 없다고 봅니다.

    댓글의 반은 제가 썼는데, 이러고 보니 작가 팬의 실드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비평글 읽고 '전쟁 경험만으로 인간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나, 아니면 다른 구체적인 근거가 있나' 해서 신검화산을 읽었을 뿐입니다. 연재분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테라토스
    작성일
    13.06.01 19:53
    No. 23

    저 같은 경우라면 역시 마찮가지로 이런 소설을 보지 않을듯 합니다.

    모든것을 팬들이 알아서 상상또는 납득 하라는 식의 글이 되버리죠..

    그렇다면.. 어떤 설정이나 어떤 소설속의 주인공이더라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설정 파괴를 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는 작가가 주인공의 성격에 대해서 충분히 주변 스토리나 묘사등을 통해서

    충분히 독자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 되겠군요..

    주인공이 아주 심지가 굳고 어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정도를 잃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이

    충분히 소설속에서 간접적으로 묘사가 이루어 졌다면..위에 비평을 쓰신분도 충분히

    납득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없이 뜬금없이 주인공의 행동에 어떤 당위성을

    발견을 못하게 된다면.. 소설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즉 개연성이 없다는 표현을

    씁니다. 요는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나는 납득 했으니 작가는 문제가 없다 식으로

    말을 해서는 않됩니다. 일반인 기준으로 그것도 상식있는 일반인 기준에 사전에

    주인공의 행동에 어떤 의아함이나.. 이상함을 느끼도록 해서는 않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충분한 설명이나 설정이나 스토리 전개 등에서 떡밥으로 간접적으로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 구축이 독자에게 전달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사건에 당위성이 있고

    개연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천년그리고
    작성일
    13.06.11 04:01
    No. 24

    전쟁터에서 아버지나 스승이 사람답게 살아라란 유언내지 당부 회상씬만 있더라도 반전된 성격에대한 밑그림이 되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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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열혈코난
    작성일
    13.06.13 12:19
    No. 25

    요즘 찾아보는소설이 1%로도 안대는 현실이 정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3.07.12 18:16
    No. 26

    제가 비평글 써놓고도 아무런 답글을 안달았네요... 위에 열띤 토론을 하셨던 분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이유는 보통 '정상적인' 소설이라면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주인공 - 더더군다나 창녀를 접하지 않은 것도 아닌 - 이 남녀유별 운운하며 노인공경에 주변인들을 베풀고 하는 유학자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데 뭔가 사전에 배경을 언급했을 텐데 이 소설은 그런게 전혀 없다는 겁니다.

    전쟁터에서 15년을 살았다 라는 배경설정은 주인공이 뻔뻔하거나, 탐욕스럽거나, 이기주의적인 배경설정에 가깝지 유학자이자 모두 함께 잘살자 라는 배경설정과는 거리가 멀죠. 이런 성격을 설정하고자 했다면 전쟁터 15년드립이 아닌, 전쟁터에서 누군가를 믿으며 애써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다던가, 누군가에게 교육을 받았다던가, 그런 배경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근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독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쟁터에서 구른 패잔병이지만 알고보면 이러이러한 배경이 있어서 이렇게 착하고 멋진 사내대장부가 되었을거야. 당연히 남녀유별은 지켜야되고 노인공경에 약자를 베려할 줄 아는 남자겠지!' 라고 상상을 해 가면서 납득을 해야 되는 건가요?;

    납득은 작가가 독자에게 시키는 거지 독자가 알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참 불친절.... 아니, 불친절 수준이 아니라 기본적인 요소가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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