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별도
작품명 : 낭왕
출판사 : 청어람
새로운 무협소설을 들고 나오신 별도님. 일단 제목은 낭왕이다. 왠지 황야의 거친 늑대의 풍모를 가진 주인공일 것이라 예상을 뒤엎고 치밀하고 겉과 속을 알수없는 주인공이 나온다.
주인공이 왜 낭왕인지는 모르겠다. 아직 초입이라 글의 전체적인 부분을 파악할수 없달까. 예전 마나법사 라는 제목으로 인상적인 노예해방의 기치를 걸은 마법사주인공처럼 제목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긴 했다.
일단 페이지를 넘겼다. 음음, 사건을 해결하는구나, 오? 검후가 사랑을 나누다가 죽었다. 그 죽은 검후의 용의자를 잡기 위해 낭왕을 부른다. 낭왕은 각기 다른 왕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내용도 썩 괜찮았다. 묘한 여운을 남기는듯한, 주인공의 태도나 신비한 설아도 보기 좋았다. 하지만 1권이다.
1권은 중요하다. 글의 전반적인 흐름과 주인공을 그려내는 밑바탕의 초석이다. 그런데, 주인공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인물인 전혀 알 수 없다. 그냥 설아 아끼고, 갈왕 무시한다.
한마디로 주인공에 대한 애착심이 가라앉았다. 초입부터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도 없었고 극적인 감정의 변화도 없었다. 마치 예언가처럼 짐작했다? 갈왕이 설아와 주인공을 비꼬니 주인공이 좀 화나긴 했던 것 빼곤, 전혀 알 수 없다.
오히려 낭왕이란 이름은 발산추 동파가 더 어울린다. 주인공은 차라리 갈왕이 어울린다.
종합적으로 짚어보자면, 작가님은 1권부터 너무 앞서나갔다는 것이다. 회상을 토대로 밑거름을 뿌렸지만, 그 회상이라는 건, 단지 회상일뿐. 극중의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다.
계속 회상만 하다가는 알짜는 다 빠져나갈거 같다. 주왕과의 관계신이 나올즈음에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좋은글이고 내용도 좋았지만. 감정이입을 오히려 걷어차 버리는듯한 느낌에 서운하기도 하다.
낭왕? 초입부터 거창한 별호를 달고 온 주인공. 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독자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극중의 대립이 너무 미약한데다, 어설픈 수사는 글을 읽는 마음이 내내 흐트러진다.
ps. 작가님이 애정신을 참 좋아하는 같은...클로버 어쩌구 하다가 갑자기 배드신 ㅎㅎ;; 작가님 인기 많을 것 같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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