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레이지엔
작품명 : 언령사
출판사 : 문피아 연재작
오늘의 베스트 란을 뒤져보다가 발견한 작품입니다.
챕터1을 채 끝맺지 못하고 비평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의 경우,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비평가로서, 나름대로의 명성을 쌓아 왔고 새로운 영화 작품에 대한 혹평을 의뢰받아 가혹한 비평을 가하여 영화에 출현하기로 예정된 신예 여성 연기자를 자살시도까지 몰아 넣습니다.
그리고 그 자살 시도를 뉴스로 들은 주인공은 '아 내가 타인에게 상처 받은만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고 있었구나'하고 망연자실해 합니다. 그리고 뜨는 현실의 도피라는 타이틀의 게임 '이스케이프'
일단 프롤로그 자체는 일반적인 양상을 따라갑니다. 좀 진부한 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만 글을 쓸 수는 없겠지요.(참신한 시도라는게 차원이동한 드래곤 로드가 가상현실을 한다는 종류라면 아예 프롤로그에서 눈을 돌려버렸겠지만요.)
일단 프롤로그 부분에서, 아니 이후의 전개 방식에서 비평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글의 문맥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글의 좌우 범위가 지나치게 짧고(즉 한줄로 처리되고) 설명글과 대화글 모두가 띄어쓰기로 구분되어 있어 글을 읽을때 산만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이후의 전개 방식.
물론 작가분의 설정이 어떠하신지 독자로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채 전직하지도 않은, 렙 30도 안된 마법사의 체력이 9600, 마력이 18000단위라는것은 이후 고렙이 되었을때 상태창과 스킬, 칭호란을 설명하는데만도 지나치게 많은 글자수를 할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 이것도 작가님의 설정이시니 일단 넘기겠습니다.
차후 주인공은 가장 빠른 렙업으로 마탑의 탑주에 눈에 들어 히든 퀘스트를 받게 됩니다. 인터넷에서의 달변을 바탕으로 마나에 대한 자기 자신의 의견을 말하여 마탑의 탑주와 조부, 조손 관계를 맺고 히든 직업인 '언령사'로 전직하게 됩니다.
프롤로그부터 지금까지 주인공이 NPC를 어떻게 대하는지,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전혀 표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짜고짜 NPC와 혈연관계를 맺는 것은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사회적으로 성인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에 걸맞는 정신적인 성숙이 뒷받힘되어야 하고, 단지 잠시 동안 만났고, 속에 있는걸 털어놓았다는 것 만으로 혈연 관계를 맺는다는것.
솔직히 저는 가상현실의 NPC의 인권을 옹호하는 편입니다. 아니 제가 그 인권을 옹호하는 이유는 NPC의 인권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장래에는 PC의 인권조차 무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인격을 존중한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제 눈으로 보았을 때도, 지금의 상황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히든 클래스인 언령사로의 전직시 패널티가 표현되는데.
딴거 다 넘기고 이거 하나가 눈에 딱 들어와서 그것만 설명하겠습니다.
'차후 렙업시 필요한 경험치 10배로 증가'
기존 경험치 필요량이 100이라면 1000, 1000만이라면 1억
지나친 숫자 인플레입니다. 이 수준이라면 주인공이 렙 50 찍을때 다른 사람들은 대충 200은 넘기고 있다고 보아야 할 정도로요.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타 유저들(고렙 유저들)을 이긴다는건 그 자체로 벨런스 파괴를 의미합니다.
이후 주인공은 언령사의 스킬로 오래된 미스릴 반지를 비롯한 노멀 아이템들을 재창조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템들은 모두 '레어'아이템이 되었습니다.
..... 아무리 가상현실 운영자가 호구라지만... 이건 좀 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제 게임 상식에서도 이정도 수준이면 영구 블럭 대상 아닌지요?
전직렙이 30, 언령사 전직으로 렙업을 해서 대충 31 정도, 이후 숲의 몹들을 잡아서 렙업을 더 했다고 나오는데. 경험치 10배의 증가 수치를 감안한다면 몇번이나 숲 몹들의 씨를 말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쓰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은 인트만 찍어서 평타 1~2방이면 그냥 죽는다고 표시됩니다. 이후로도 인트만 찍는다고 나오고요.
그 이후에 렙 150의 필드 보스 구미호와 조우합니다.
왜 평타 한방에 안죽는거죠?
일반적으로 구미호가 술법 위주의 공격을 하니까 물뎀이 약해서 한방에 못죽였나보다.. 하시겠지만.. 레벨이 150입니다. 산술적으로 봐도 4배 이상 차이가 난다구요.
그리고 밀리고 밀리다 '언령'으로 원샷. 이후에 일어나는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레벨이 상승하셨습니다.-
.......... 저는 여기서 포기했습니다.
p.s 한줄평
작가분은 WOW나 리니지2를 적어도 3개월 이상 해보시고 소설을 계속 진행해보실것을 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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