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출판사 : 드림북스
문피아와 여러 사이트에서 많은 칭찬을 받은 허부대공을 한번 읽어보았습니다.주인공에게 가족애라는 트라우마가 있다보니 주인공에게 몰입이 잘 안되긴 했어도 필력이 상당하셔서 읽을만 하더군요.
하지만! 전 단 2권 초반 부분만 읽다가 관두고 말았습니다.나오는 캐릭터들도 주인공 말고는 대체로 만족하고(취향차) 또한 나름대로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필력 또한 훌륭하시고요.그럼에도 저를 도저히 더이상 못읽게 한것은 바로 '초고수'들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은 견성을 이뤘습니다.깨달음을 얻은거죠.그럼으로써 정말로 책에나 나오는 군자같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가족을 아끼고 현명하며 항상 완벽한 모습을 보이죠.당황하는 모습도 별로 없고요.이런 주인공에 비해 견성이나 초고수에 이를정도의 깨달음을 이뤘다는 초인들은 너무나도 가볍더군요.
아니,무슨 나이를 폼으로 먹은것도 아니고 무슨 견성 즉 깨달음을 얻은 초고수들이 그리 가볍답니까.첫번째 노인은 자신을 탈마선의 집단이라고 소개합니다.탈마선 탈마!얼마나 멋진 말입니까.마를 초월한 자들의 집단.적어도 인생의 어느 부분이든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이 그렇게 진중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그래도 이때까지는 약간의 불만이 있긴 해도 읽을만 했습니다.아까 말했던대로 필력도 상당하시고평도 워낙 좋아서요.
하지만! 나머지 3명의 초인들이 100년동안 3명이서 도망가고 추적하면서 삼각관계를 형성했단 부분에서 다시 황당해졌습니다.전 100년동안 서로서로가 부대끼면서 삼각관계를 형성 한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알고보니 서로서로 도망가고 추적해가면서 100년을 보냈다더군요... 순간 멍...
아니!무슨 인생이 장난도 아니고 3분의 2이상을 서로가 도망가고 추적하고 그러면서 보냅니까!실제로 100년을 자기 자신이 누군가를 쫓고 또한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보낸다고 해보십시오.저는 아주 끔찍하더군요.솔직히 이유가 너무나 빈약해 보였습니다.처음의 작은 오해로 평생을 쫓고 도망다니고 했다는데 10년마다 무슨 무공을 겨루는 자리때문에 만난다면서요.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적어도 10번은 있었을텐데...뭐 이것도 그냥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단번에 해결하는 주인공!주인공의 말 몇마디에 경지에 이르신 어르신 두분이 단번에 넘어가지요.(화해무드 조성)이것까지도 자기 자신과 관계된 인간관계는 누구라도 알기쉽지 않다고 생각해 어렵게 납득했습니다.자기 자신의 인간관계를 스스로 풀기도 힘든 일이고 말이지요.100년동안 오해한 부용녀라는 할머니도 나름대로 억지로라도 납득했습니다.그러나 마지막 관문에서 결국 절망했습니다. 흡성대법인가로 마공이며 사공으로 초고수가 되 부작용으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 혈발악존이라는 할아버지...아니 어떻게 ! 단번에 주인공에게 너의 종이라도 되겠다!하다가 주인공이 싫다니까 의형제를 맺는겁니까!!!!!!!!!!!!!....(여기서 하차)그렇습니다.초고수들이 너무 아스트랄해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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