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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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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3 원거
작성
08.09.15 03:15
조회
3,548

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출판사 :

표사, 금룡진천하,천하제일협객,잠룡전설,이 것이 나의 복수다까지 모두 읽어봤습니다만.. 갈 수록 필력이 낮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황규영님 소설은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쉽게 읽혀지고 쉽게 넘어가며 말 그대로 오락적인 요소가 다분하고 문체 자체가 아주 가볍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서문에서 쓰셨던 것처럼 청바지를 입는 듯한 가벼운 느낌도 한 두번이지 책이 나오면 나올 수록 점점 스스로가 가볍게 소설을 쓰는 버릇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몇가지를 꼽아보겠습니다.

먼저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이 모두 생각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기본적인 사고도 못하는 인물군들이 [군사],[맹주],[장문인]등등을 맡고 있습니다. 주인공만이 모든 일을 예상하고 정확하게 행동하는 반면에 항상 나머지 인물군들은 나중에 감탄하고 주인공에게 말려들게 됩니다.

두번째로 상황 자체를 이해시키는데 지나치게 '대화'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설명할려고 합니다. '나는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할꺼야'라고 인과관계를 모두 제시합니다. 특히 '이 것이 나의 복수다'에서 극에 달해서 등장인물들은 행동을 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서 자기의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행동 합니다. 그리고 이 것은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물의 방백과 같은 느낌으로 처리를 하여 더욱 어색한 느낌을 자아내게 됩니다.

세번째로 긴장감 자체가 너무 떨어집니다. '표사'에서 보여줬던 두근두근하게 했던 스토리 라인에 비해서 책이 나오면 나올 수록 점점 주인공=먼치킨 이란 공식이 성립이 되어서 전~혀 긴장감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특정한 몇몇 소설을 제외하고는 먼치킨적 요소가 다분한 것이 무협이긴 하지만, 전혀 새로운 발상의 소재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재를 통해서 글을 쓰셔서인지 뒤의 내용이 대충 이해가 가게 되는 그러한 글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외에도 읽다보면 뭔가 어색하고 유치해져만 가는 글을 느끼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황규영작가님의 글을 좋아합니다만 이제 좀더 진중하고 새로운 변신을 하셔서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청바지도 이제 지겹게 입어봤으니 정장도 한번 입어보는게 좋을 듯 하네요.


Comment ' 14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09.15 07:39
    No. 1

    진중하고 고품격인 책이 잘 나가면 돌아오시리라 믿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미친멸치
    작성일
    08.09.15 08:05
    No. 2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인물들이 평면적이라는 것입니다. 잠룡전설부터 그 이후에 출판된 책들의 인물들을 놓고 볼 때, 어느 책의 어느 인물과 바꿔치기를 해도 독자는 전혀 모를 정도입니다.

    특히나 혼자 생각하고 앞서 나가다 망하는 적들이 그렇죠. 심하게 말하자면 같은 작품에서조차 인물들을 뒤섞어 놓아도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 바꿔치기 했는지 독자는 알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참고 봐주셨던 독자분들이 펑! 터져서 질리는 거라고 보네요. 인물들이라도 살아 있었다면 요새 자주 출몰(?)하는 비평들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떴을 거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8.09.15 09:54
    No. 3

    정장이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B사감
    작성일
    08.09.15 10:04
    No. 4

    방법론의 극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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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15 13:01
    No. 5

    금룡진천하 맞나요? 주인공 외에는 다 바보라는 설정.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공손무진
    작성일
    08.09.15 15:28
    No. 6

    울동네 책방 한군데는 두권씩 들여 놀 정도로 인기 있더군요.
    독자층이 주로 학생들이 많은데 쉽게 읽히는 그런책들을 선호하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강율
    작성일
    08.09.15 18:19
    No. 7

    술술 읽히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보석미남
    작성일
    08.09.15 18:44
    No. 8

    아진짜 황규님 소설은 패턴이 다똑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일
    08.09.15 22:12
    No. 9

    정말 발전없는 작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봄해
    작성일
    08.09.19 21:33
    No. 10

    천년용왕이라는 글씨를 읽는 순간 생각나는 건 '天'年龍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고덕상남자
    작성일
    08.09.26 13:03
    No. 11

    정말로 다른게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검랑글랑
    작성일
    08.09.26 19:47
    No. 12

    황규영님 소설의 캐릭터는 한 두 명 빼고 죄다 NPC 같다는 느낌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60기관총
    작성일
    08.09.27 22:06
    No. 13

    이 분 소설의 주인공은 맨날 정체를 숨기고 싶다고 하면서 막상 일이 일어나면 모조리 깽판...정체를 숨기고 싶다면 끝까지 숨겨야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급식우
    작성일
    08.10.11 22:59
    No. 14

    재미있다고요? ㄷㄷㄷ;;
    전 금룡보다가 집어던졌습니다 -_-;; ㄷ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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