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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68 ptype
작성
08.09.16 14:53
조회
3,179

작가명 : 설랑

작품명 : 부여섭 싸울아비를 이끄는 자

출판사 : 환상미디어

좋은 글입니다.

재미있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일반론에서 벗어나 있는, 참신함이 더해진 글입니다.

이 글의 서두, 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정신을 차리고 그곳에 안착하는 부분에 대한 여러 담론들이 있습니다.

  그 글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지 루 하 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가의 눈물겨운 고뇌가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라면 이렇게 쓰지 않을꺼야!'를 외치며 다른 방안들을 구성해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해보았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살려서 그 부분(정신을 차리고 안착하는 부분)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끼어 넣는 편집의 묘를 꽤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구성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 정확하게는 두가지입니다.

글에 필요한 설명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신선한 시점에서의 역사 바라보기가 행해진 만큼 그 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그것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 이것은 억지로 집어 넣는다고 하면, 한 가지가 남습니다. -

처음, 서두를 잘게 나누고 나자, 바로 본론으로 진입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어떻게 할 까?'

이 고뇌는 곧 새로운 이야기,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사건들을 집어 넣어서 서두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이야기 전개를 필요로 하고 본론과는 상관없는 늘어지는 구성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작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도를 살리는, 개연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시키는 것이죠.

작가분이 서두를 얼마나 엎었는지에 대한 고뇌가 연재란에 살짝 전술되어 있습니다.

P.S : 군가와 행군에 대해서도 말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야간 45km 행군은 군대에서 경험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군대 경험이 없으시거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불가능하다를 외치실 수 있으나, 그 분들에게는, 작가적 상상력을 조금만 용인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9.16 19:52
    No. 1

    그런 행군을 하기 위해서 행정적으로, 물자나 이동로, 안전 통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현대 과학 및 사회 기반 수준에도(아무리 체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 야간 행군 하루를 위해 어마 어마한 준비를 합니다.
    또 일부 비포장길을 걷기도 하지만 대부분 잘 닦인 포장로를 걷습니다.(특공대 등은 몰라서 제외) 백제가 조선보다 도로망에 백배 좋다고해봐도 현대보단 아니겠죠. 그럼에도 낙오자가 나오기 때문에 2시간에 한번 꼴로 쉽니다. 얼추 시속 7키로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듯도 합니다. 많이 잡아도 10키로를 넘기 힘들겠죠.
    현대의 개인 군장이 가벼운게 15~20키로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 군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게 최신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신기술이 접목되어 내구성을 최대화하고 무게를 최소화한 겁니다. 짊어져 본 분은 아시겠지만, 15키로라 해도 가벼운 무게는 아닙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백제시대라면, 군장이란 개념이 없었지만 있었다 치더라도 저보다 가볍진 않았을 것이고, 별도의 보급부대가 있었다면 그런 기동력을 기대하기가 쉬웠을까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설랑(雪狼)
    작성일
    08.09.16 20:00
    No. 2

    본문을 읽어보셨다면. 병사들은 별도의 보급부대가 없고, 낮에만 행군하며, 밤에는 미리 앞서간 기병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숙영지와 보급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으며, 병사들은 무기만 휴대하고 행군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힘든것은 사실이겠지만. 최소한 적지가 아닌 자국의 뚫린 길(포장도로는 아니라고 해도)을 행군하는 것이니, 그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쓴것입니다......

    군장에. 보급부대에 잠자리도 없이 산길을 갔다면 그렇게 행군은 힘들었겠지만. 고된 농사일로 단련되고 걷는것이 일상다반사였던 농군들을 모은 보졸들로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이 가미된 것이니 아주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초반부분의 늘어짐은 그정도밖에 안되는 필력으로 쓴것이니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 지나가던 작가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구멍난위장
    작성일
    08.09.16 20:10
    No. 3

    幻首님/일반적으로 보병의 행군속도는 4km정도 입니다. 이이상은
    체력소모가 심해서 장거리 이동에는 부적합합니다.
    그리고 행군 속도가 시속 10km이라니... 100미터를 10초에 달린
    다고 해도 겨우 시속 36km인데 운동선수처럼 가벼운 복장이 아니고
    개인군장 상태에서 그정도 속도로 행군할 수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
    까? 비상시에 마약먹고 행군한다는 북한 특수부대라면 모를까 일반
    적인 군대는 시속 4km이 한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9.16 20:39
    No. 4

    아...10키로는 그냥 어떻게는 우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실제 경험상 최대 7키로까지는 나왔습니다.(순간 최대) 45키로 행군하는데 소모 시간 7시간....머 그 다음에는 다 뻗었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4 Sunkid23
    작성일
    08.09.18 02:09
    No. 5

    8군단 특작부대는 한시간에 산악행군으로 14킬로까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책은 안읽었지만 그책에 나오는 부대는 특수부대인 모양입니다.
    현재의 육군행군속도는 평균4킬로이며 속보행군시 6킬로입니다
    속보로 반나절이상은 뻣어버리기에 그이상은 못합니다만
    기계문명이 아닌 사회에선 6킬로까진 어떻게 가능하다고 생각할수있겠네요
    무장에서 현대보다 무거울터이나 보급물자를 지니지 않으니 그정도는
    가능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도로사정이 문제이니 부대단위로 6킬로 이상은
    거의 불가능할 터입니다
    아니 빡세게 굴려서 떨어지는 이는 패가며 재촉하면 10킬로까진 나올수도
    있습니다만 도착한 다음이 문제죠 체력회복하는데 하루가지고 안됩니다
    책을 안읽었기에 설정이 어떻게 되는지가 문제인데
    도착하는것만이 목적이면 10킬로도 가능하나 전투를 해야되는 상황이면
    그 부대는 쓸모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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