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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의 제왕(미리니름)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
08.06.28 21:12
조회
4,290

작가명 : 무영

작품명 : 철혈의 제왕

출판사 : 뿔미디어

뒷표지에 "무유단공"이라는 무공제목과 "사반트 폰 파레이츠"라는 이름이 동시에 나온 걸로 봐서 퓨전임을 알 수 있게해준다.

서양식이름으로 동양식 무공을 쓰는 걸로 봐서 역시나 "숭무천판"의 퓨전식의 전개가 예상되는 이야기였다.

숭판천무는 숭무천판보다 글이 많지가 않아서 오히려 잘 기억에 남아 있지가 않다.  그래서 숭무천판으로 넘어가는 패턴만 설명해 보자면 계약에 의한 이동,  환생, 영혼의 교환, 몸만 빼앗음, 온전히 다 넘어옴, 알 수없는 꿈같은 꾸거나 하다가 그게 전생임을 깨닫는 경우 등등.  패턴은 셀 수 없이 많아진다.  

철혈의 제왕의 경우 아직 자세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패턴인 걸로 보인다.  철혈의 제왕의 세계는 기사도 마법사도 없이 육체적인 힘만으로 인간(휴먼족)보다 강한 종족들에게 핍박받으며 살아가는 부족사회이다.  그런 곳에서 주인공은 전생(?)으로 보이는 한국인 용병의 꿈에서 무유단공과 무술들을 보게 된다.  그 꿈은 주인공의 실수로 부족 전사들과 친구들이 우르카족(?)인가 하는 강한 종족들에게 살해당하게 되어 도망가다가 함정에 빠져 의식을 잃으면서 부터 시작된다.

족장의 후계자로서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 주인공은 5일 단식 감금형에 처하게 되고 그 곳에서 주인공은 무유단공이 정말로 가능한지 즉, 꿈 속의 내용이 단지 꿈이 아니라 어떤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유단공을 실행해보게 된다.  그리고 성공.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무엇인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 힘이 정말로 가능하다면 휴먼족이 박해당하는 일이 없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서 무유단공외에 체술도 실제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친구에게 자신을 쳐보라고 하고 꿈 속의 체술로 그것을 막아낸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속에 악마가 있다며 눈물콧물짜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떤다.  그동안의 전개를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여기서 부터 어안이 벙벙한 전개가 시작된다.  자신의 실수로 그리고 그 선대에도 강한 종족들에게 휴먼족(주인공은 태양부족)이 맥없이 살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발판으로 무유단공과 특공무술을 삼기 위해 확인하려 해놓고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되자 무서워서 발광한다?  물론 어린 나이에 자신에게 일어나는 알 수 없는 일이 두려운 건 사실일테지만 효과는 효과대로 보고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하자고 결심한 뒤에 무서워서 벌벌 떤다는 건 솔직히 이해가 가는 전개는 아니다.  

그 뒤에 두려움에 떠는 주인공을 달래기 위해 온 주인공의 아버지 족장.  네 속의 악마를 제압하라고 충고하자 주인공은 다시금 결심을 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악마를 제압하기 위한 수련장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아니, 네 속에 정말 악마가 있다는 말이냐."라고 화들짝 놀라는 족장.  판타지이기 이전에 원시시대이기 때문에 악마라는 존재에 대해 더 심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처음에 주인공이 악마에 대해 말할 때 했어야 하는 생각이 아닌가?

이 뒤로는 그냥 빌려온 책이니 마지막까지 읽기나 하자라는 생각으로 읽은지라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매끄럽고 훌륭했다면 그렇게 읽었더라도 기억이 났었겠지.

요즘 종이의 질을 낮추고 책을 가볍게 그리고 두껍게 만드는 것은 모으는 책이 그래도 평균이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래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의 내용이 저정도로 하향조정되어 오히려 사는 사람이 적어지면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또 무슨 헛소리를 해댈까?


Comment ' 6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6.28 22:58
    No. 1

    뭔가 이해할수 없는부분에서 실망했군요...
    충분히 있을수 있는 사건이라 생각했는데..
    뭔가 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두려움이 오는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문명레벨은 부족사회레벨..
    주위엔 인간과는 다른 적대종족..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이 지배하고 있을시기이며
    아직 농업혁명은 일어나지 않은 상태..
    주인공의 부족인 태양부족이 하나씩 다른 인간부족들을 통합해가면서 타종족들과 싸워가는 그런 이야기
    결국은 인류최초의 국가를 이뤄내는 이야기가 되겠죠.

    상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만..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가끔 있었지만.
    소재가 워낙 흥미로워서 나는 재밌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6.29 00:07
    No. 2

    말씀하신대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그 전개의 순서의 배치가 잘못되었고 표현이 현저히 떨어지는지라 공감이 가지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iron skin
    작성일
    08.06.29 00:32
    No. 3

    무서워서 벌벌떨 정도면
    뭔가 그럴만한 원인이 될 사건을 제공했다면 괜찮았지 싶군요
    예를 들면 미지의 능력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친한 친구라던가 등등이면 더욱 효과적이겠죠)을 죽여버리던가 아니면 불구로 만들어 버리던가 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이미 부족들이 죽어 나자빠지는 경험을 한 상태에서(그것을 극복할려는 마음가짐을 가진상태에서) 단순히 미지의 능력에 두려움을 가진다는것은(그 미지의 능력 자체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어마어마한 것도 아닐듯 하고) 이상하게 보일수 있을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유현오
    작성일
    08.06.30 01:41
    No. 4

    질문) 숭판천무가 뭔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소원
    작성일
    08.06.30 05:20
    No. 5

    그냥 작가의 실력부족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6.30 17:40
    No. 6

    숭판천무 : 판타지를 숭배하고 무협을 천시하다.
    숭무천판 : 무협을 숭배하고 판타지를 천시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저같은 경우 무협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 경우를 숭무천판으로보고 반대의 경우를 숭판천무라고 봅니다.
    보통은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세히보면 무협에서 판타지로 넘어갈 때 그 인물은 거의 양판소가 아니라고 할지라고 지존의 분위기를 가집니다. 단전호흡이나 심법이면 마법이고 검술이고 판타지에서는 안된다고 했던 방법들이 그에게는 더이상 아무 것도 아니게 되죠. 판타지에서 무협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가장 간단한 마법으로도 무협의 신공마공을 우습게 격파하죠.

    그런 의미로 쓴 말입니다.
    그래도 숭배나 천시라는 의미는 심하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보이는 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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