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기천검
작품명 : 아트 메이지
출판사 : 드림북스
오랜만에 비평란에 글을 남깁니다. 아래 내용은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해량해 주시길.
아트 메이지.
아트->예술. 메이지-> 마법사.
솔직히 필자는 굉장히. 그리고 흥미롭게 읽었다.
전작 킹스톡의 경우는 필자는 읽지 않았다. 그건 필자가 딱히 작가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있어서는 아니다. 그저, 제목에서 끌리지 않았다. 킹스톡. 킹 스트로크. 뻔한 소재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결국에도 읽지 않게 된 것은 출판사와의 마찰로 인해 완결이 이상하다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쯤에서 잡설은 각설하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트 메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솔직히 필자는 여러 작품들의 비평을 하며 속칭 미리니름. 즉, 줄거리를 이야기 하며 비평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겠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 필자가 한 가지 밝혀 두겠다. 이 비병은 단순히 아트 메이지, 그 자체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아트 메이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재.미.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소설을 내내 읽으며 한 가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 소설은 과연 양판인가? 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이 작가의 경우는 네임 벨류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꺼내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기에 이야기를 꺼내려 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필자는 이 소설을 읽으며 양판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빠르고 흥미로운 내용 전개.
혹자는 양판을 이렇게 기준한다.
'대중성에 너무 치중된 판타지 소설.'
그러나 저자는 책의 표지 날개에서부터 자신이 대중을 지향했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책으로 향하던 손이 살짝 멈춘다. 대중성이란 코드를 완벽히 드러내 놓고 시작하는 판타지 소설이라! 그것도 판타지 소설계에선 엄청나다고도 할 수 있는 네임 벨류를 지닌 작가가! 그러나 흥미로웠다.
필자는 아트 메이지란 글을 읽으며 양판과 본격 판타지의 경계를 짐작할 수 없게 되었다. 양판이란 무엇이고, 본격 판타지란 무엇인가. 결국 필자는 괘씸하게도 이런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양판도, 본격 판타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한국의 판타지일 뿐이다.' 라고.
흔히들, 판타지의 본격을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혹은 클라이드 스테이블즈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를 꼽는다. 그런데.. 그것들은 우리나라의 판타지가 아니지 아니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판타지의 원류가 거기서부터 파생되는 이유는 필시 우리나라 판타지의 배경에 있지 아니한가, 한다. 우리나라의 판타지의 경우는 서양의 대하 판타지의 배경을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5시에 이러한 비평을 하자니, 머리가 멍해진다. 말이 다소 얽히고 있음을 해량 해달라.
결론을 내리겠다.
아트 메이지. 재미있다.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이 글은 양판인가? 아닌가? 그리고 과연 우리나라의 판타지계에서, 양판이란 존재하는가?
답이 없는 물음일 수도 있다. 혹자는 필자를 미친놈이라 취급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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